Photography 기성율 illustration 장용훈 GUEST EDITOR 이광훈
리넨 재킷은 사실 트렌디한 아이템은 아니다. 주로 30~40대 중년 남성이 타깃인 수트 브랜드에서 출시되며 실루엣 또한 몸에 딱 붙는 요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넨 재킷을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청량감이다. 수트를 꼭 입어야 하는 남자들에게 봄여름은 지옥 같은 계절이다. 아무리 반소매 셔츠에 재킷을 덧입어도 그 열기는 식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리넨 재킷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 재킷으로 제격이며 리넨 소재만의 까칠까칠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구김은 세련되고 깔끔해 보인다. 또한 요즘은 리넨 재킷을 입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T.I 포 맨이나 코데즈 컴바인 같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내셔널 브랜드에서도 많이 출시하고 있다.
올봄 블랙 페도라의 바통을 이어받아 파나마 모자가 최고의 액세서리로 급부상했다. 파나마 모자는 페도라와 그 모양은 같지만 소재에서 차이가 난다. 원래 곱고 옅은 빛깔의 파나마 풀로 만든 모자를 말하나, 오늘날은 파나마 풀과 비슷한 섬유로 만든 것도 포함된다. 보통 화이트나 아이보리 컬러에 블랙 띠를 두른 것이 대표적이며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 모자로 제격이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해변이나 휴양지에서만 용납되었지만 이제 달라졌다. 크롭트 팬츠나 쇼트 팬츠 같은 편안한 캐주얼 룩이나 밝고 화사한 컬러의 수트와도 잘 어울린다. 단, 챙이 넓은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올봄 체크 무늬가 트렌드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그중에서도 깅엄 체크는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화사해서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체크라는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코디네이션하기 쉽지 않다. 깅엄 체크 셔츠도 마찬가지다. 먼저 셔츠 이외에 다른 아이템은 패턴이나 디자인이 간명한 것이 좋다. 두 가지 이상의 체크나 패턴이 중복되면 난잡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컬러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깅엄 체크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이상 컬러가 교차하므로 셔츠를 포함한 의상의 컬러가 세 가지 이상 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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