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EX
첼리니 듀얼타임
올해 롤렉스에서 중요했던 이슈 중 하나는 첼리니 컬렉션이 리뉴얼 출시된다는 것이었다. 바젤 월드에서 공개된 뒤 관심은 증폭했고, 비교적 늦게 국내에 출시됐지만 반응이 여간 좋은 게 아니었다. 시계가 가진 고전적이고 우아한 느낌은 뭐랄까, 그 어떤 시계와도 겹치지 않는 영역에 속한 듯 보인다. 성장한 남자가 아니고선 넘보지 못할 진중함이 곳곳에 존재한다. 로즈 골드 케이스에 COSC 인증을 받은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가격미정.
OMEGA
드빌 트레저
드빌 트레저가 세상에 나온 해가 1949년이니까 벌써 반세기가 넘었다. 안정적이고 중후한 멋은 세월이 빚어낸 가치이겠지. 올해는 고유의 매력은 간직한 채 가장 진보적인 오메가의 무브먼트인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511G를
이식한 시계를 내놓았다.
촘촘히 장식된 클루 드 파리 패턴의 다이얼과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또한 시계에 값진 가치를 부여한다. 드빌의 정중함이 극대화되어 완벽한 드레스 워치를 찾는 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1천6백만원대.
TAG HEUER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3mm 세라믹 베젤
까레라 컬렉션은 1950년대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랠리’에서 이름을 따온, 뼛속 깊이 레이싱 모티브의 시계다. 수십 년간 작은 변화들을 가하고 여러 종류를 갖추는 와중에 올해는 세라믹 베젤과 ‘H’ 형상의 브레이슬릿을 적용한 모델을 소개했다. 시계 본연의 역동적이지만 정돈된 가치를 강조하는 것에는 아주 영리한 세부로 작용했다. 베스트 모델일 수밖에 없는 정당한 이유다.
6백70만원대.
RADO
다이아마스터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라도의 긍정적인 변화라면, 수년간 강조해온 디자인 관념이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라도를 고리타분하게 보지 않는다.
이 시계 역시 그러한 맥락이다. 1980년대 고급 예물 시계 중 하나였던 다이아마스터를 완벽히 재해석한 모델이다. 예전 모델에서 얻은 힌트에 가장 현재적인 라도를 부여한 것. 시계 전체는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았다.
5백66만원.
HAMILTON
재즈마스터 GMT 서울 리미티드 에디션
GMT 기능에서 서울은 항상 도쿄의 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 어떤 시계도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GMT +9시간대에 도쿄가 아닌 서울을 표기한 시계를 해밀턴에서 만들었다.
해밀턴의 국내 인기를 반영한 결과물이랄까. 빨간색으로 표기된 ‘SEOUL’은 볼 때마다 뿌듯하다. 시스루 백 위에는 해밀턴의 홍보대사 다니엘 헤니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1백87만원.
IWC
포르토피노 크로노그래프
아쿠아타이머가 IWC의 상반기를 차지했다면, 하반기엔 단연 포르토피노다. 포르토피노 미드사이즈 컬렉션까지 론칭했으니 말이다. 포르토피노에 스며든 감성적인 분위기는 꽤 독보적이다.
이를테면 1960년대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콕핏을 연상시키는 푸시 버튼, 크로노그래프의 복잡함은 부드럽고 균형 있는 케이스 안에서 얌전하게 조화된 것. 레드 골드 케이스도 남다르게 윤택하다. 1천8백20만원.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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