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oswiss
시리우스 레트로그레이드 데이
다이얼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들뜬 구석이 없다. 부채꼴 모양의 요일 레트로그레이드 창 하며 저 커다란 날짜창, 나뭇잎 모양의 핸즈, 단정한 인덱스 모두가 유기적으로 차분하다. 정점은 다이얼의 색. 코코아, 도토리 같기도 한 색. 공식적으로는 테라코타, 구운 흙의 색이다. 도통 시계에선 볼 수 없는 색이 레드 골드 케이스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1천9백만원대.
Patek Philippe
곤돌로 Ref. 5124G-001
곤돌로 컬렉션의 케이스는 곡선과 직선이 질서 있게 존재한다. 직사각형도, 배럴도, 사다리꼴도 아닌 케이스는 예상외로 우아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다이얼도 눈여겨봐야 한다. 흐린 살구색 다이얼 바탕에 고전적인 숫자들, 레일로드 인덱스 모두. 캐러맬색의 악어가죽 스트랩도 대뜸 손이 갈 정도로 탐스럽다. 3천만원대.
Hamilton
파일럿 파이어니어 알루미늄 오토
어디에나 있는 밀리터리 ‘룩’ 시계가 아니다. 케이스가 알루미늄 소재다. 파일럿 컬렉션인 만큼 항공 영역에서 두루 쓰이는 소재를 직접 차용한 것. 대부분의 케이스가 스틸 소재라는 걸 생각했을 때 알루미늄 케이스는 가벼운 데다 희소성이 있다. 다이얼과 투박한 나토 스트랩, 베이지와 카키를 반쯤 섞은 듯한 저 색감도 희소하다. 1백38만원.
Omega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마스터 코-액시얼
아쿠아테라 컬렉션에 마스터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 무브먼트의 탁월한 항자성 덕분에 1만5천 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서도 시계는 건강하게 움직인다. 다이얼의 곳곳에서도 변화된 점이 보인다. 오렌지색의 미닛 트랙과 시침이 검은색 다이얼과 산뜻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 반들반들한 송아지 가죽인 바레니아 가죽 스트랩과 흰색 스티치도 시계를 풍성하게 한다. 6백만원대.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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