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oswiss
시리우스 오토매틱
시리우스의 철학은 ‘덜어냄’이다. 화려한 장식은 배제하고 오직 시간을 읽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만 남겨놓아 가독성을 높인 것.
초박형 케이스와 짧아진 러그, 나뭇잎 모양의 핸즈, 골드 인덱스, 통통한 어니언 크라운 등 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조용히 조화를 이룬다. 5백60만원.
1 Maurice Lacroix
마스터피스 루 까레 세컨드
구조적인 기계미를 정제된 언어로 표현한 모델로, 핵심은 초를 알려주는 역할의 사각형 휠이다. 클로버 모양의 휠과 맞물려 돌아가는
사각형 휠의 움직임은 극히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를 낸다.
다소 강한 주제를 지닌 시계이지만 아주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1천50만원.
2 Zenith
헤리티지 울트라 씬
화살촉 모양의 인덱스와 날카로운 핸즈, 가장 간소화된 스몰 세컨즈가 도드라지는 모델이다. 하지만 시계의 담담함 이면에는 걸출한 위용의 초박형 엘리트 681 오토매틱 칼리버가 감춰져 있다. 건장한 무브먼트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조화롭게 접점을 찾은 것이다. 6백만원대.
Jaeger-LeCoultre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듀오페이스
180도 뒤집을 수 있는 리베르소의 케이스는 두 개의 다이얼을 지닌다. 이러한 시계의 특성을 반영해 듀얼 타임 존 기능을 더했다. 현재 시각을 보여주는 흰색 다이얼은 기본적인 시·분·초 기능을 하며, 클루 드 파리 패턴이 장식된 검은색 다이얼은 24시간 기준으로 낮과 밤을 구별해서 홈 타임을 알려준다. 고전적이며 획기적이고 우아한 시계다.
1천3백만원대.
1 Piaget
알티플라노 40mm
알티플라노의 우아함은 위태로울 정도로 얇은 두께에서 연유한다. 피아제는 초박형 수동 무브먼트
838P로 턱시도 재킷의 실크 라운드 라펠처럼 곧고 아찔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얇고 섬세한 시계에는 간결한 바통형 핸즈와 인덱스,
10시 방향의 독특한 세컨즈 카운터가 있다. 2천5백만원대.
2 Audemars Piguet
줄스 오데마 엑스트라 씬
골드 인덱스와 핸즈, 강직한 로고 이외에는 그 어떤 장식도 없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기교 없이 담백하며 실버 다이얼은 케이스와 일관된 빛을 띤다. 여기에 탑재된 극도로 얇은 무브먼트는 간결한 우아함을 이끌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3천3백만원대.
Patek Philippe
칼라트라바
파텍 필립의 칼라트라바에는 드레스 워치가 지녀야 할 일련의 조건이 완벽하게 조율되어 있다. 38mm 케이스의 아담한 크기, 소란스럽지 않게 가다듬은 인덱스와 핸즈, 가뿐한 두께, 매끄러운 케이스, 적절한 광택의 악어가죽 스트랩 같은 것들이다. 최소한의 요소들이 모여 만들어낸 우아함은 가히 독보적이다. 3천만원대.
1 Junghans
막스 빌 오토매틱
바우하우스 출신 막스 빌의 디자인 견해가 응축된 모델이다. 더 이상 담백할 수 없을 정도로 명쾌하고 기능적인 가치가 도드라진다. 놀라운 건 이 시계의 디자인이 1910년대에 이루어졌다는 것. 1백46만원.
2 Chaumet
댄디 슬림 워치
유순한 쿠션형 케이스와 얇은 두께, 드레시함이 도드라지는 댄디 컬렉션의 10주년 기념 모델이다. 실크처럼 풍성한 빛을 내는 다이얼과 검은색과 감색의 경계에 있는 오묘한 색감이 특징.
9백70만원대.
3 Montblanc
스타 오토
가장 기본적인 드레스 워치의 형태에 가까운 시계다.
셔츠와 수트를 방해하지 않는 점잖음, 그럼에도 고루하지 않다.
한마디로 지적인 시계. 3백96만원.
photography: 박원태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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