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
뱅 헤어는 구레나룻 주변을 잘 다듬어놓기만 해도 제법 깔끔해 보인다.
앞머리가 눈썹을 살짝 덮는 길이의 뱅 헤어스타일은 잘 다듬지 않은 채로 물에 젖어 축 처져 있으면 물에 빠진 강아지처럼 처량해 보이기 그지없다. 이때 구레나룻 주변의 머리만 잘 정돈해도 느낌은 꽤나 달라진다. 평소에는 붕 뜨는 옆머리를 바짝 붙여 드라이하거나, 헤어 제품을 사용해 깔끔하게 정돈하는 정도로 간단히 정리해도 된다. 하지만 물에 흠뻑 젖어 있을 땐 모두 유명무실하다.
결론적으로 깔끔하게 다듬는 게 최선인 셈이다. 굳이 전체적으로 짧게 자를 필요까진 없고, 뱅 헤어스타일은 유지한 채 구레나룻 부근의 머리만 짧게 다듬어놓으면 충분하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가볍게 층을 내면 한결 더 깔끔한 인상을 준다. 층 없는 뱅 헤어스타일은 물에 젖었을 때 멋없이 무겁게 늘어지기만 한다.
Detail
1. 앞머리는 귀 윗머리까지 가볍게 일자로 이어주고, 구레나룻 부분만 짧고 깔끔하게 정리하면 충분하다.
2 윗머리는 가볍게 층을 낸다. 무거운 뱅 헤어는 물에 젖으면 더 무겁기만 하다.
Short
짧은 머리는 더 과감하게 짧게 쳐낸다.
사실 짧은 머리에 무슨 기대를 하겠는가, 하지만 이럴수록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짧은 머리는 아무리 강력한 왁스로 고정해놔도, 물에 젖으면 어차피 까치 머리처럼 삐쭉삐쭉 뻗치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까 아예 짧게 바짝 미는 거다. 모나게 뻗칠 머리를 남기지 않는 셈이다. 단순 무식해 보이는 방법이긴 한데, 무작정 몽땅 밀어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윗머리만 남기고, 옆머리를 짧게 밀어 투 블록 스타일로 연출한다. 윗머리를 납작하게 누르면 옆머리와 윗머리가 극명하게 나뉜 투 블록 스타일이 조금 어수룩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윗머리를 왁스로 바짝 세워 연출하거나 물에 흠뻑 젖었을 땐 반대로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삐쭉삐쭉 거칠게 뻗치지만, 옆머리를 납작하게 밀어놨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스타일이 완성된다.
Detail
1. 짧게 친 옆머리의 범위가 윗부분까지 번지면 방금 전역한 해군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2. 굳이 뒷머리까지 극명한 투 블록 스타일로 연출하지 않아도 된다. 단, 옆머리의 경계가 뒷머리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Curl
제아무리 우아한 컬도 물에 젖으면 곱슬곱슬하게 살아난다. 파마 머리 역시 커트가 중요하다.
아직도 축구 선수 안정환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파마 머리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조각 같은 외모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탐스러운 파마 머리는 여심을 울렸다. 그리고 무작정 따라 했다 실패를 맛본 여러 남심을 울리기도 했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옆통수가 튀어나오고 두상이 넓적해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안정환은 동양인치곤 꽤 서구적인 두상을 지녔다. 그래서 탐스러운 파마 머리가 제법 어울렸던 거다. 일반적인 한국 남자들은 파마 머리를 연출할 때도 커트를 잘해야 한다. 옆머리는 꼭 짧게 다듬고, 구레나룻 부위와 뒷머리 라인은 깔끔하게 정리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층을 내야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파마 머리는 젖으면 컬이 더 곱슬곱슬해져 납작했던 옆머리도 부풀어 오른다. 때문에 꼭 귀 윗머리, 구레나룻, 뒷목 부분은 깔끔하게 다듬어야 한다.
Detail
1. 구레나룻, 귀 윗머리, 뒷목 부분을 꼭 바짝 잘라야 하는 건 아니다, 컬이 약간 보일 정도로 유지해도 좋다.
2.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층을 내 파마 머리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한다.
Two Block
짧은 옆머리만 잘 유지한다면, 투 블록 커트만큼 관리하기 편한 스타일도 드물다.
짧은 옆머리와 긴 윗머리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투 블록 커트는 워낙 스타일이 뚜렷하기 때문에 물에 흠뻑 젖는다 해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윗머리의 길이와 상관없이 옆머리와 뒷머리만 짧게 유지해주면 되는데, 문제는 짧은 옆머리의 관리다. 짧게 밀어놓은 머리는 자라나는 게 금세 눈에 띄기 때문에 자주 커트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근데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는 않다.
아마 이 스타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거다. 투 블록 커트는 이미 윗머리와 옆머리의 경계가 확연히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가정용 이발기로 자라난 옆머리를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남자들이야 워낙 가정용 이발기 사용에 익숙한 편이니 조금만 익히면 아주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거다. 대신 잘 보이지 않는 뒷머리까지 어설프게 손대진 말자. 전체적으로 균형이 흐트러졌을 땐 필히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 본래의 틀이 좋아야 자가 관리가 더 수월한 법이다.
Detail
1. 옆머리와 윗머리의 경계는
너무 위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한다.
자칫 모히칸 헤어가 될 수도 있다.
2. 투 블록의 경계는 뒷머리까지 이어진다. 단, 옆머리보다 뒷머리가 약간 길어야 제법 자연스럽고 세련된 투 블록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EDITOR: 최태경
PHOTOGRAPHY: 이상엽
MODEL: 김한수,박형섭,손민호,임재형
HAIR: 이에녹
MAKE UP: 이은혜
ASSISTANT: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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