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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4인의 유튜버 도전기! 재테크 유튜버 구채희

아이 키우고 살림하면서 출퇴근에 쫓기지 않는 일로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특히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주부들에게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주부 유튜버의 신세계는 솔깃한 유혹으로 다가온다.

On March 19, 2025

“악플에 상처받을 거라면 시작도 하지 마라”

 

채널명 구채희 | 구독자 31만 4,000명
활동 시작 2019년 6월
콘셉트 신혼부부 재테크, 주부 자기 계발

 

3 / 10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영상 제작에 관한 지식이 있었나요?
아무것도 몰랐어요. 편집에 대한 개념도 없어 10분짜리를 만들려면 10분을 다 한 번에 찍는 줄 알았어요. 하다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찍고, 또 틀리면 또 처음부터 찍고 그러다가 우니까 남편이 도와줄 정도였죠. 처음엔 스마트폰으로 찍고 캡컷(Capcut)으로 편집하는 걸 혼자 했어요. 일이 많아진 뒤로 직원을 채용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혼자 해요.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와 브루(Vrew)로 편집하면서 효과가 필요한 편집만 외주로 제작해요.

유튜브를 해보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증권사 전문 계약직으로 일했는데 출산휴가 후 복직을 일주일 남기고 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어요. 남편이 공무원이라 월급은 많지 않아도 안정적이니까 5개월 된 아기도 돌보면서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먹었죠. 지금 그때 증권사 이사 연봉보다 더 많이 벌고 있으니 외려 잘된 일이죠. 복직됐다면 유튜브를 안 했을 테니 인생은 알 수 없단 생각도 들어요.

신혼부부 재테크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기획한 건가요?
결혼 전에 온라인 경제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도 있고, 신혼이라 돈이 없던 제게도 필요한 재테크 정보를 전달해보자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재테크 전문가라고 오해하는데, 저는 내 집 마련을 어떻게 했는지, 1억원을 어떻게 모았는지 그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줄 뿐이에요.  

“‘이게 콘텐츠가 될까?’, ‘뭘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걱정 말고 하고 싶은 일, 잘 모르는 일을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좋은 콘텐츠가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콘텐츠 수익은 언제부터 실현됐나요?
시작하고 6개월쯤 지나 수익이 났어요. 그때는 채널 간 경쟁도 적었고, 또 제 채널은 주제가 명확했거든요. 유튜브를 시작한 2019년엔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 상승장이어서 타이밍이 맞았어요. 현재 구독자가 30만인데 조회나 구독 수익은 크지 않아요. 50만, 100만 채널도 영상으로만 수익을 내려면 그만큼 품이 많이 들어야 해요. 하지만 채널이 있어야 협업 의뢰나 광고 제안이 들어오니까 채널을 운영하는 의미도 있죠. 온라인 강의도 하고 가계부와 다이어리도 제작해 판매와 코칭으로 수익을 만듭니다.

조회 수가 적거나 악플이 달리면 상당히 부담될 거 같아요.
저는 취미로 유튜브를 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 키우며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는 수익화가 저의 목적이니까 구독이나 댓글로 인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트레스도 안 받고, 돈도 벌고. 무조건 내가 하면 잘되는 유튜브는 없어요. 악플에 하루 종일 신경 쓰고 상처받을 거라면 아예 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3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동안 번아웃은 없었나요?
지난해는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는데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죠. 모르는 사이 숫자의 노예가 돼 있더라고요. 올해 들어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안 보고 쉬었어요. 돈은 잃었지만 쉰다고 큰일 날 것도 없더라고요. 요즘은 아이 숙제도 봐주고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해요.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주부들에게 선배로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면?
무조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면 무리가 온다는 걸 잊지 마세요. 어떤 콘텐츠를 할지 고민이 많을 텐데 잘 아는 분야는 쉽게 만드니까 아웃풋이 좋아요. 모르지만 관심 있는 영역이라면 그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것도 콘텐츠예요. ‘이게 콘텐츠가 될까?’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유정임(교육 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각 유튜버 제공
2025년 03월호
2025년 03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유정임(교육 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각 유튜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