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회장 “자식 키우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모범생 장남(김동관)과 말썽을 일으키는 두 아들(김동원·김동선)로 오랫동안 자리 잡혀 있다.
대중에게 김승연 회장 가족이 알려진 계기는 2007년 3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이다. 당시 차남 김동원이 서울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서울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가 붙어 다치자 김승연 회장이 직접 경호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현장으로 갔다. 그러고는 자신의 아들과 싸운 S클럽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한 사건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건이다.
차남 김동원은 2011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2014년 2월에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기도 했다.
삼남 김동선은 사회적 물의를 여러 번 일으켰다. 대부분 술에 취해 사람들을 폭행하는 패턴이었다. 1989년생인 김동선은 21살이던 2010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바에서 만취해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보안 직원 2명을 폭행하고 유리창과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7년 1월에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남종업원들을 폭행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호송되던 중 순찰차 내부 유리문과 카시트를 걷어차 파손시키기도 했다. 한화그룹 측은 여론이 악화되자 보석을 포기해 2017년 3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고 풀려나기까지 3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 사건으로 김동선은 2016년부터 맡았던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에서 물러나 퇴사했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 받던 연금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이후 자숙하나 싶더니 2017년 9월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한 김동선은 술에 취해 남성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다른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고, 일부 변호사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 당시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당시 만나던 여자 변호사 소개로 우연히 동석했는데 변호사들이 대놓고 무시하니 기분이 상해 혼자서 술을 많이 마셨고, 안 좋은 술버릇이 나왔다고 한다.
집행유예 기간에 사회적 물의를 또 일으키니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대한변호사협회는 “전형적인 재벌 갑질이다”라며 “진상 조사 후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도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밝혔다. 김동선도 사과문을 발표하며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처분됐다.
이후 김동선은 유럽으로 떠나 독일에서 중식당과 라운지 바, 샤부샤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음식점 사장으로 변신했다. 귀양이라면 귀양이고, 반성이라면 반성의 시기. 2020년 4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하면서 국내로 복귀했고, 2021년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서 한화그룹으로 복귀했다.
김동선은 승마 선수로서는 국가에 많은 기여를 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17살의 나이로 출전해 아시안게임 승마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경신하며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과 마장마술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총 금 3, 은 1. 김승연 회장은 평소 김동선의 금메달을 가문의 영광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