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고 패밀리’ 황정민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은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 배우 황정민의 여행 예능 ‘풍향고’. 유튜브 채널 <뜬뜬>의 콘텐츠 중 하나다. ‘핑계고’의 게스트로 출연했던 황정민이 핑계고를 풍향고라고 잘못 부른 뒤 여행 이야기를 꺼내면서 실현된 콘텐츠다. 마치 술자리에 모인 친구들이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급여행’을 떠나는 맥락과 비슷하다. 황정민의 말 한마디로 네 사람은 베트남 여행길에 오른다. 지도를 포함한 모든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경비 또한 멤버들이 직접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네 사람의 리얼한 여행기가 관전 포인트. 작품마다 레전드를 경신하는 연기를 선보인 황정민의 인간미가 큰 재미다. 잘 풀리지 않는 일정에 티격태격하는 것은 물론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 그대로 공개된 것. ‘풍향고’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700만 조회 수를 넘어섰으며, 총 2편의 콘텐츠는 도합 2,1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뉴 브라더’ 유연석·이동휘
SBS 신규 예능 <틈만나면,>을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유연석. 매회 다른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핀잔과 잔소리에 몸살을 앓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순정남 혹은 악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유연석의 ‘멍뭉미’와 이를 뒷받침하는 유재석의 케미를 엿보는 게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틈만나면,>은 유연석에게 예능 루키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024년 데뷔 이래 최초로 연예대상에 참석했다는 유연석은 신인상을 품에 안고 유재석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배우 이동휘는 ‘핑계고’를 논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케미에 이동휘가 더해지면 시너지가 폭발한다. 이동휘는 토크에 있어 무뚝뚝한 모습을 보이지만, 알고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한마디를 얹는 토크 고수다. 그래서일까? 작품 홍보가 아니라도 ‘핑계고’에 찾아오는 동생으로 거듭났다.
‘영원한 동생’ 하하·이효리·이광수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것처럼 아는 케미가 가장 흥겹다. 유재석의 아이들로 통하는 하하와 가수 이효리, 이광수의 이야기다. MBC가 탄생시킨 레전드 예능 <무한도전> 이후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함께 이름을 올린 가수 하하는 세월이 흘러도 철들지 않는 동생이자 ‘유재석바라기’로 예능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유재석의 동생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유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재석의 여동생 1호인 가수 이효리. 그녀의 재치와 순발력은 어디에서나 통하지만 유재석의 곁에서 유독 빛난다. 오빠를 구박하는 여동생과 그런 여동생에게 꼼짝하지 못하는 오빠의 케미다.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기간 최정상을 지키는 두 사람의 케미는 친근해서 웃음이 터진다. SBS 예능 <패밀리가 떴다>로 시작해 <무한도전>, tvN 예능 <일로 만난 사이>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던 두 사람의 새로운 티키타카는 언제나 대중의 환영을 받는다. 이광수의 예능감은 유재석으로부터 발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로서 입지가 잡히지 않았던 시기에 <런닝맨>을 만난 이광수는 아시아 프린스로 거듭난다. 예능으로 존재감을 다진 뒤 배우로 승승장구한 케이스다. 연기 활동을 위해 <런닝맨>을 떠난 이광수는 ‘핑계고’를 찾아 유재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그리워했던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