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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을 악화 시키는 의외의 것

먹는 것이 피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정말 피부 건강에 효과적일까?

On February 28, 2025

육류와 간식류를 더 많이 먹은 여성보다 과일, 채소, 생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먹은 여성이 주름이 적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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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역시 피부 건강과 밀접한 관련

식단에서 채소, 과일, 발효 식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장 건강과 함께 피부 건강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 장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인 장내 균총 이상이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장내 균총 이상은 여드름과 주사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과 관련이 있다. 장 건강을 위해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는 건강한 장내 세균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여드름 및 피부 염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프로바이오틱스에만 의존하기보다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것에 더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채소, 과일, 발효 식품을 함께 챙겨 먹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개별 영양 성분을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도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에 필수적이며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멍이 쉽게 들고 상처 치유가 더디며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질 수 있다. 콜라겐 형성에 비타민 C가 필수적 영양소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다. 현대인에게 괴혈병을 일으킬 정도로 비타민 C가 부족한 경우는 드물긴 하다. 하지만 10건의 관련 연구를 분석한 2018년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 C 보충제는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드시 보충제가 아니더라도 식사를 통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피부가 더 건강하게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비타민 C를 하루 2,000mg 이상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사람에 따라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들

특정 음식이나 영양 성분이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10대 남학생과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몇몇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탄산음료, 과자류, 흰 빵, 파스타 같은 당분과 전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면 여드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이나 유청 단백질 파우더를 섭취하면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용량의 비타민 B12를 복용하면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음식이나 보충제 섭취가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의심될 때는 우선 1~2주 정도 섭취를 중단하고 피부에 변화가 있는지 관찰해보는 게 좋다.

식단이나 보충제 섭취를 통해 피부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피부 트러블이 심한 사람은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피부 트러블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의심되는 식품을 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유익하다. 잘 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금연하고 절주 또는 금주하는 것도 피부 건강을 위해 좋은 습관이다. 작은 노력을 기울이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더 탄력 있고 밝은 톤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재훈 약사

정재훈 약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의 약사이며 푸드라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매불쇼>와 여러 TV·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약, 음식, 건강에 대한 과학적 지식 전파에 앞장서왔다. 신문·잡지 칼럼을 통해 약과 음식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의 과학>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등을 출간했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정재훈(약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03월호
2025년 03월호
에디터
송정은
정재훈(약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