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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이 로코로 돌아왔다

배우 주지훈이 18년 만에 로코로 컴백했다. 메이크업 좀 했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다.

On December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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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이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주연을 맡았다. 무려 18년 만의 로코 컴백이다.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 분)과 여자 ‘윤지원’(정유미 분).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을 한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 ‘지원’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다.

극 중 석반건설의 전무이자 독목고의 새 이사장 석지원 역을 맡은 주지훈은 훈훈한 비주얼과 타고난 능력으로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철천지원수 윤지원에게만큼은 남다른 까칠함을 폭발시키는 예측 불가 매력을 발산한다. 석지원과 집안 대대로 원수인 희대의 라이벌이자 독목고의 체육 교사인 윤지원 역은 로코의 대명사 ‘윰블리’ 정유미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주지훈의 캐스팅에 대해 “남자답고 위트 있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있어 이 사람이 진지할 땐 어떨까 궁금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보다 순수하고 귀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지훈, 정유미를 졸라 함께하게 됐는데, 하루를 마무리할 때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데뷔작 <궁>을 시작으로 <신과 함께> <킹덤> <암수살인> <마왕> <하이에나>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하며 강렬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까칠한 황태자부터 장난기 많은 저승사자, 지능형 살인범, 엘리트 변호사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온 주지훈을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제작 보고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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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을 좀 했다.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화질도 밝고 스토리도 밝지 않나. 안티에이징 하려고 노력했다”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MBC <궁>(2006) 이후 로맨틱 코미디를 처음 해본다. 사실 내 마음에서는 장르를 세분화해놨기에 <궁>과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궁>은 판타지 설정이었다. 아주 리얼리티한 감정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일상에 발을 들인 느낌이었다. 그것이 이 작품에 참여한 큰 이유이기도 하다. 연기를 꽤 오래 했는데 현실적인 설정 때문인지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와 지금, 비교하자면 어떻게 다른가?
데뷔작인 <궁>에서의 내 모습이 귀여운 풋사과였다면 18년이 지나고 맡은 ‘석지원’은 잘 익은 애플망고가 아닐까 싶다. 잘 익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상큼하다. 마르면 건망고로 먹어도 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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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를 해달라.
극 중 학교 이사장이라는 설정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면서 몫이 있는데, 어릴 때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윤지원’(정유미 분)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게 하찮아 보일 수 있다.(웃음) 그 과정에서 윤지원에게 많이 맞는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생각보다 몸 쓴 게 많다. 그동안의 액션은 이 작품을 위한 게 아니었을까. 감독님과 수위를 조절하면서 함께 만들어갔다. 재밌었다.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에 나서는 만큼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나?
메이크업을 좀 했다. 그동안 노메이크업인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화질도 밝고 스토리도 밝지 않나. 거기에 맞춰 개인적으로 안티에이징 하려고 했다.

이번 작품 연기에서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가?
극 중 정유미 배우와의 티키타카가 있는데 과거 사연이 있다. 그래서 주고받는 대화가 목적 없이 뇌를 안 거치고 나온다. 나쁘게 표현하면 그렇지만 좋게 표현하면 순수하다. 그 순수성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외관적인 건 내 파트가 아니기도 하고 기술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기에 나는 인사이드에 집중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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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의 여왕’ 정유미와의 첫 호흡 소감도 궁금하다.
재밌었다. 나이 차이도 거의 나지 않아서 대기 시간에도 티키타카가 있었다. 실제 모습과 캐릭터의 모습이 거의 비슷하더라.(웃음)

극 중 독목고 체육 교사 윤지원 역을 맡은 정유미는 “소리를 더 지르고 싶었는데 못 질러서 조금 아쉽다. 석지원만 보면 화가 많이 난다. 눈앞에 18년 만에 나타나서 화가 많이 난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그동안 주지훈의 출연작을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영화 속 캐릭터밖에 못 봐서 눈만 봐도 무서웠었다”며 “그러던 차에 주지훈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설렜다. 실제로 겪어보니 귀여운 모습이 많더라”고 전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정유미는 “실제로 키가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줄 몰랐다. 그래서 첫 촬영 때 너무 목이 아프더라. 나중엔 주로 앉아서 대화를 나눴다”며 “많은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촬영했고, 방영 중에는 편집 등이 우리의 케미가 더 좋아 보이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

정유미와 설레는 키 차이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모델 출신인 주지훈은 187cm의 큰 키를 자랑한다).
처음 저를 보는 분들이 키가 크다고 많이 느끼지만 농구 선수 정도는 아니지 않나. 정유미 배우도 힘들다고는 했지만 엄청 힘들진 않을 거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작품의 배경은 일상적인 공간인 학교다. 그래서 거기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도 일상적이다. 이제 겨울도 찾아왔고 경기도 좋지 않은데 나도 대본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위트 있는 이야기들에 끌렸다. 아마 시청자들도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맥주나 과자를 먹으며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CREDIT INFO
취재
하은정 기자
사진
tvN 제공
2025년 01월호
2025년 01월호
취재
하은정 기자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