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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초음파 검사와 치료법에 대해

On November 28, 2024



표적·면역 치료제 활약 커졌다

표적 치료제 다양해지고 면역 치료제도 사용

유방암 0~4기는 어떻게 구분되며 각각 어떻게 치료합니까?
가장 흔한 유관암을 예로 들면 유관 안에만 암이 있으면 0기라고 합니다. 유관 벽을 뚫고 나가면 1기이고, 암 크기가 2cm 이상이면 2기입니다. 암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겨드랑이 전이가 많으면 3기로 분류해요. 0~1기는 초기니까 수술로 치료합니다. 2기이거나 겨드랑이 전이가 있으면 항암 치료를 비롯한 전신 치료(선행 항암요법)를 해암의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하는 경우가 많아요. 4기는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보다 전신 치료를 우선적으로합니다.

여성호르몬 수용체나 HER2 수용체 유무에 따라 치료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주로 타목시펜이라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해요. 타목시펜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생긴 구조로, 여성호르몬 수용체에 달라붙어 여성호르몬이 암세포 수용체에 달라붙지 못하게 합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 억제제인 아로마타제를 사용해 아예 여성호르몬이 생기지 않게 하기도 해요. HER2 수용체 양성일 경우 표적 치료제 허셉틴을 많이 써요. 허셉틴은 HER2 단백질이 암세포에 달라붙지 못하게 합니다. 퍼제타, 캐사일라 같은 표적 치료제도 새롭게 나와 있지만 국민건강보험적용이 100% 되지 않아 환자가 연 3,00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합니다. 그전엔 삼중음성유방암은 화학항암제만 사용했지만, 요즘엔 키트루다라는 면역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치료 성과가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러나 이것 역시 국민건강보험에서 100% 보장을 안 해주기때문에 연 7,000만원 정도 자기 부담 금액이 있어요. 삼중음성유방암은 재발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약이 안 듣기 때문에 약 종류를 계속 바꿔야 하며, 암 성장 속도도 빠르고 전이도 잘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에요.

어떤 경우에 전절제 수술을 하고, 어떤 경우에 부분절제 수술을 합니까?
암이 한 부분에 국한돼 있으면 부분절제 수술을 하고, 여러 군데에 있으면 전절제 수술을 해요. 암이 여러 곳에 있으면 암들끼리 모두 연결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전절제를 하는 것입니다.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지고 선행 항암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이며, 수술 기법도 발전해 부분절제 비율이 65%까지 높아졌어요.

부분절제 후에 유방종양 성형수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요?
유방의 일부분을 떼어내면 그 부위가 꺼지기 때문에 주변 유방 조직을 당겨와서 메우는 수술을 기본적으로 합니다. 결손이 너무 크면 젤리나 반죽 형태의 인공 진피를 채워 넣습니다. 수술 흉터가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죠. 예전에는 암 바로 위를 절개했지만, 요즘은 유륜 경계면이나 유방 아래 주름, 겨드랑이 등흉이 져도 잘 안 보이는 곳을 절개합니다. 절개선도 많이 짧아졌어요.

전절제 후 유방재건수술을 어떻게 시행합니까?
보형물을 넣기도 하고, 환자 뱃살 등 다른 신체 부위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예전에 비해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유방재건수술은 성형외과 교수들에게 의뢰합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이 전이되면 어떻게 치료합니까?
림프절은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온몸의 림프선 중간중간에 있으면서 세균 등으로부터 주요 장기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은 겨드랑이에 30~40개쯤 있는데, 유방암이 전이될 때는 겨드랑이 림프절로 먼저 퍼져나가요.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림프절 1~2개를 떼서 조직검사를 합니다(감시림프절 생검). 이때 림프절에서 암이 발견되면 겨드랑이 림프절을 떼어내는데, 과거에는 림프절을 모두 절제(림프절 곽청술)했기 때문에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 손상이 많았고 림프 부종 등 후유증이 컸어요. 요즘은 2~3개를 제거하고 나머지는 방사선이나 약물로 치료합니다.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제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요?
HER2 수용체 표적 치료제를 예로 들면 허셉틴 이후에 퍼제타도 나와 있는데, 2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해 선행 항암치료를 하면 암세포의 50%가 아예 사라져요. 표적 치료제 캐사일라도 나와서 수술 후 치료 시 재발률도 낮추고 있어요.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항암 치료만 가능했었는데 면역 치료제가 나온 이후에 이 약제를 추가로 사용하면 완전관해율(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을 10% 정도 더 높입니다.



초음파검사의 중요성

한국 여성 절반은 치밀 유방… 엑스레이 촬영만으로는 부족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자가 검진인데, 생리 시작 일주일 뒤나 생리 직후에 유방이 가장 부드러우니까 이때 양측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 모양이나 색깔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하고요. 35살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진 전문가에게 유방암 검진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검진을 받을 때 엑스레이 촬영이면 충분한가요?
우리나라 여성의 약 50%는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부족하고 유방 초음파검사를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은 무엇인가요?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한 체중 유지라는 정답이 있죠.(웃음)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쉽게 접하면서 유방암에 대한 오해나 편견도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해나 상술로 인한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너무 많아요.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적의 건강식품은 없어요. 만약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고루 잘먹고 운동하길 권유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유방암은 5년 뒤에도 재발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담당 의사의 치료를 꾸준히 받고, 5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길 바랍니다. 많은 분이 5년이 되면 이제 지긋지긋해 병원에 안 오려 하고, 10년간 약을 복용하라고 하면 싫어하세요.

유방암 수술은 상실감을 주기 쉬운데, 외과의사로서 어떻게 대처합니까?
일단 원래 유방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흉터도 최대한 안 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전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 복원술도 권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전절제를 해야 하고 재건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 최대한 상처받지 않게 말씀을 드립니다.

‘유방암은 ( )이다’의 괄호 안을 채워주신다면?
‘유방암은 (미운 자식)이다’. 유방암을 진단받게 되면 속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유방암은 잘 다독거리면서 품고 살아야 하는 병입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공필(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김정선
2024년 12월호
2024년 12월호
에디터
김공필(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김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