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습관 불안을 넘어 자유를 위한 마음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분야는 다름 아닌 ‘마음 건강’입니다. 과거에 비해 병원 문턱이 낮아지고,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져서인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이고, 공황장애는 TV 속 연예인들의 단골 병증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급격한 건강 악화로 잘나가던 사업을 정리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함께 그동안의 공든 탑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죽음의 공포와 우울증, 몽유병 등 정신적으로도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느꼈던 절망을 떨치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뻔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감사함’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마음 건강의 새로고침 버튼 첫 번째는 ‘감사’이고, 두 번째는 ‘인정’입니다. 세 번째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는 것, 목표 성취와 결과에 집착하는 것, 경쟁에 매몰되는 것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마음의 괴로움을 없애야 결국 몸이 편안해지고 건강해집니다. 기대수명이 100세인 시대, 최고의 의료 기술이 불치병 정복에 힘쓰지만 역설적으로 전통 의학, 대체 의학, 자연 치유 등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나를 죽이는 습관 불평불만 그리고 화
양방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각종 검사를 해봐도 답답한 속을 알 길이 없다며 예방원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화병, 울화병, 속병’이라 부르는데 대부분 억울함과 불평불만을 쏟아놓습니다. 화는 결국 스트레스와 이음동의어인 셈이죠. 화는 예수나 부처처럼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가슴속에 한두 개씩 품고 있어요. 저마다 화의 크기나 발현 상태가 다를 테지만 이를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예전에는 화를 못 참는 사람을 보고 다혈질이라며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했지만, 요즘엔 분노 조절 장애라고 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며 맞닥뜨리는 불평불만이 모여 커지는 화는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우선 화가 난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자신이 그 감정 자체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화가 난다면 스스로 어떤 부분이 불만인 건지, 어떤 불평이 쌓여 감정이 폭발한 건지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늘 불안하고 초초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상태라면 내가 평소 무엇을 먹고 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몇 잔씩 마시는 커피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까먹지 말고, CCA 주스
재료
당근·사과 1개씩, 양배추 1/4~1/8개
만들기
1 당근, 양배추, 사과 순서로 넣고 물 없이 착즙하거나 믹서에 사과, 양배추, 당근 순서로 넣고 물과 함께 간다.
2 익히지 않은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고, 요구르트나 우유는 넣지 않는다.
3 완성된 주스는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마신다.
4 CCA 재료의 분량이나 추가 혹은 교체 채소·과일 재료는 본인의 취향에 맞춰 가감 가능하다.
나를 살리는 습관 식약동원, 살아 있는 음식
저 또한 커피 사업, 그것도 다이어트 커피를 출시해 성공했지만 매일 야근을 하며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급격하게 20kg 정도 살이 찌고 결국 협심증으로 사업을 정리했지만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다짐했죠. 살이 쪘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비만은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은 물론이고 그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말은 음식이 곧 약이며,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떠한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현대인의 병증(성인병,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암 등) 대부분은 결국 몸속에 독소가 쌓이고 염증이 양성화되면서 발병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병증이 없을 땐 간과하고 있다가 병명을 확인받는 순간 건강식을 챙기고, 생활 습관을 바꾸려 하죠. 우리는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야 합니다. 평소에 나를 위해 살아 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나를 위한 좋은 음식인지, 살아 있는 재료인지, 건강한 식습관인지요. 채소나 과일이 좋은 건 알고 있지만 막상 먹으려 하면 우선 맛이 없고, 채소·과일이 지닌 독성을 걱정하게 되죠. 하지만 평소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커피, 탄산음료의 독성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또한 가공식품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죠. 우선 자고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물 한 잔을 챙기세요.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이때 찬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해요. 그러고 나서 무첨가 채소·과일주스로 하루를 깨우세요. 간과 콩팥의 해독 기능을 회복시켜 위와 장의 기능을 되살리는 재료인 당근과 양배추, 사과로 만든 CCA 주스를 추천합니다. 살아 있는 음식이 나를 살리는 경험을 이제 여러분이 할 차례입니다.
나를 죽이는 습관 많이 먹고, 자주 먹는 가공식품
바쁜 현대인에게 채소·과일만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도 많이 먹습니다. 또한 해가 지고 자정이 가까워져도 배달 음식을 실은 오토바이들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소화기관의 건강을 위해선 8시간을 주기로 먹고, 소화시키고, 배출시켜야 하는데 이 주기를 과연 얼마나 지키고 있나요?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도 이런 주기를 바탕으로 연결되는데 16:8로 공복 시간과 섭취 시간에 제한을 둡니다.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욕심내다 보면 금세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우선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해가 떠 있을 때 먹고 해가 지면 금식하는 것을 권합니다.
나를 살리는 습관 사랑, 나눔과 봉사
죽은 음식이 아닌 살아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가족에게도 해당되며, 특히 아이가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습관으로 형성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무조건 아이의 식단을 제한하거나 사회 활동까지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살아 있는 음식의 역할과 죽은 음식이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밥상머리 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살아 있는 음식, 특히 채소와 과일에 대한 좋은 습관을 체득한 아이는 자라나면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됩니다. 인생에서 여러 변곡점을 지나오면서 생각해보니 행복은 나눔과 봉사의 순간에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지식 나눔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 <조승우 한약사 예방원>에서 저를 알게 됐을 텐데, 다양한 채널에 게스트나 강연자로도 출연했습니다. 죽다 살아난 경험으로 예방과 치유에 관한 책과 씨름하고, 뒤늦게 들어간 약학대학 한약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또한 값비싼 치료제나 따라 하기 힘든 건강 비법이 아닌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채소·과일주스를 마시는 것, 죽은 음식인 가공식품을 끊어내고 자연식물식을 즐기는 것처럼 누구나 마음먹으면 실천할 수 있고 효과가 확실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리려 합니다.
나를 살리는 건강 법칙
1 채소·과일, 통곡물 등 살아 있는 음식 70%, 불에 익히거나 가공된 일반식 30% 섭취.
2 아침엔 무조건 채소·과일 식단, 한 달 점심·저녁 60끼 중에서 42끼는 살아 있는 음식, 18끼는 가공식품 허용.
3 공복이나 식전에 채소·과일, 무첨가 주스 섭취(가공식품 섭취 후 과일을 먹으면 부패해 독소를 가져옴).
4 호흡(명상), 채소·과일식 (통곡물, 견과류), 수면, 햇빛 쐬기, 맨발로 흙길 걷기, 봉사, 감사 기도하기.
5 스트레스, 욕심(욕망), 집착(소비) 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