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면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옹골차고 달콤한 공주 딸기
“평생 할 공부를 딸기에 올인했어요.
누구보다 똑똑하게 딸기를 키운다고 자부합니다.”
- 위스팜 이충희 대표
공주시 계룡면에 위치한 딸기 농장 위스팜에는 ‘청년 농업인 대상’ 수상자로 유명한 30대 청년 농부 이충희 대표가 있다. 우연한 기회로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첫 번째 대상이 된 딸기를 누구보다 제대로 재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했고, 부모님을 모시고 내려와 본격적으로 딸기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농사는 물론 귀촌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교육하는 강사 역할도 하고 있다. 품질과 생산성 향상, 유통망의 다양화를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젊은 농업인다운 면모를 보이는 열정에서 공주 딸기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저희 농장은 설향 품종을 수경 재배하고 있어요. 계룡산은 골짜기의 물이 모여 이뤄진 저수지가 있어 맑은 농업용수를 보유하고 있죠. 따라서 수경 재배에 가장 중요한 물도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커서 공주 딸기는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기로 유명해요. 그만큼 저장성도 높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요. 특히 인근 논산의 딸기 수확이 끝날 무렵인 2월 하순부터 수확을 시작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딸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랍니다.”
오로지 공부와 연구로 지금의 계룡면 딸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일조해온 이창희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는 양질의 딸기를, 생산자들에게는 고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농업 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탄천면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이 일품인 공주 멜론
“사람도 멜론도 사랑받는 만큼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 바로팜스토어 김현웅 대표
김현웅 바로팜스토어 대표는 아버지의 멜론 농사를 이어받은 2년 차 새내기 농부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보고 자란 환경 덕분에 어렵지 않게 적응하게 됐다고.
“아버지가 탄천면에서 가장 큰 멜론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성실함과 탄천면의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이미 전국에서 인정받는 명품 멜론을 자부하죠. 저 역시 2년 동안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 자연 다음으로 중요한 게 농부의 성실함과 부지런함 같아요. 얼마나 많이 돌보는지가 멜론의 퀄리티를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만큼 중요한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고생해 생산한 멜론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당도와 모양에 대해 칭찬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는 아버지와 함께 성실하게 생산한 멜론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는 김현웅 대표. 그는 지금은 새내기 농업인이지만, 훗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 김현웅 대표는 처음으로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시도해보면서 반응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어 더 뿌듯했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탄천면
달콤함을 가득 머금은 공주 수박
“하루하루 커가는 수박을 바라보고 보살피는 마음이 딱 부모 같아요.
자식처럼 키운 수박이 얼마나 귀해요.”
- 아연농장 조남조 대표
공주에서 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농사 조기교육을 받은 조남조 대표. 어릴 적부터 아버지 어깨너머로 지켜보다가 직접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수박 농사와 엄청난 사랑에 빠졌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공주 수박 자랑에 연신 바쁘다.
“왜 공주 수박이 맛있는지 아세요? 당도가 높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왜 당도가 높은지 아세요? 맑은 물과 배수가 잘되는 사토질, 그리고 해충을 막기 위한 생산자들의 수많은 노력 덕분이랍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탄천면의 수박 농장들은 어디를 둘러봐도 깨끗하게 관리하는 걸 알 수 있어요. 최소 13브릭스의 당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과육이 무르지 않고 단단해 식감이 좋기로 유명하죠.”
아침부터 밤까지 손으로 만지고 돌보면서 키운 수박을 보며 아이를 키우는 것 같은 보람을 느낀다는 조남조 대표는 무조건 많은 양을 욕심내기보다 양질의 수박을 수확하고자 수확 후 다음을 위해 땅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순간의 욕심으로는 농사를 길게 이끌어갈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라고. 기다림과 욕심을 버리는 것만큼 질 좋은 수박을 얻는 방법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