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레시피
머윗대 들기름 파스타
재료
머윗대 60g, 스파게티 면 100g, 다진 마늘 10g, 베지스톡(또는 물) 200ml, 들기름·올리브오일 20ml씩, 이탤리언 파슬리 가루·소금 약간씩
만들기
1 스파게티 면은 제품 포장지에 적힌 조리 시간에 맞춰 삶는다.
2 머윗대는 끓는 물에 10분간 삶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5cm 길이로 썬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뒤 다진 마늘, ②의 머윗대를 넣고 살짝 볶은 다음 베지스톡을 넣고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4 ③에 삶은 스파게티 면과 들기름을 넣고 잘 섞는다.
5 소금으로 간을 하고, 들기름과 면이 잘 섞여 농도가 적당해지면 접시에 담고 이탤리언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더워지기 시작할 때는 파스타도 좀 가볍게 먹는 걸 추천해요. 육류나 해산물 대신 제철 허브로 만드는데, 저는 식감이 좋은 머윗대와 고소한 들기름으로 파스타를 만들어봤어요. 부드러운 스파게티 면과 아삭한 머윗대의 조화가 참 재미있어요. 허브처럼 향이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함이 기분 좋은 정도거든요. 여기에 들기름으로 한국적인 터치를 더했더니 풍미가 더 좋아지더라고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기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가볍지만 든든한 머윗대들기름파스타로 입맛도 건강도 챙겨보아요.
딸 박누리는…
‘데이지 셰프’로 불리는 박누리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의 오너 셰프다. 한식 전문가 엄마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듯 요리 재능을 알아본 엄마의 선견지명으로 중고등학생 때부터 한식, 중식, 일식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성인이 된 후 엄마의 권유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탈리아 요리에 푹 빠진 그녀는 2014년부터 갈리나데이지를 운영하며 제철 식재료로 한식의 터치가 가미된 특별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