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보니 이 회장의 패션 또한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해당 상품은 매진 사태를 빚는다. 가히 ‘완판남’ 대열에 합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이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는 정장을 입지만,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성격상 캐주얼 차림을 즐긴다. 2014년 미국의 IT 콘퍼런스에 방문했을 때 입었던 언더아머 티셔츠는 ‘이재용 운동복’으로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재용 아이템’으로 대중에게 깊게 각인됐던 제품은 바로 립밤이다. 2016년 12월 6일 이 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청문회 때 립밤을 꺼내 발랐는데 다음 날 포털 사이트는 ‘이재용 립밤’으로 도배됐을 정도. 이 립밤은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소프트립스사의 립밤으로 1.99달러에 불과했지만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았던 제품이라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장은 패딩을 즐겨 입는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이 회장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셈. 그래서 이 회장이 출장 때 입은 패딩은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대중의 관심이 쏟아진다.
2019년 12월 8일 이 회장이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만난 후 급히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때 이 회장은 빨간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대중은 이 패딩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제품은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 AR 파카’로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137만원이었다. 아크레틱스는 당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브랜드였는데 ‘이재용 패딩’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후 이 회장은 삼성물산의 패딩을 입고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2022년 12월 21일 베트남 출장 때는 비즈니스 캐주얼 정장 위에 패딩 조끼를 입었다. 이 제품은 빈폴골프의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가격은 43만 9,000원이었다. 이 제품은 이 회장이 입고 나타나자 품절됐다.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는 정장 위에 란스미어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를 입었다. 란스미어골프는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로, 이건희 선대회장 역시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입었던 제품은 정가 99만원으로 삼성물산 패션 부문 공식 온라인 몰인 SSF샵에서 79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착용한 직후 완판됐다.
또한 이 회장은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이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재판에 참석할 때 신었던 운동화는 스케쳐스의 ‘고 워크 아치 핏’으로 가격은 10만원대. 이 제품은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