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유영재 진짜 이혼 이유
배우 선우은숙이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이 화제다. 환갑이 넘은 63살에 네 살 연하의 아나운서 유영재와 재혼한 것도 화제였지만, 그보다 앞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 전남편인 배우 이영하와 출연해 이영하를 상대로 재결합 가능성과 함께 애틋한 마음을 보여줬던 터라 유영재와의 결혼 소식은 다소 이례적이었다.
그 후 알려진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재혼 과정도 다소 특별했다. 만난 지 불과 한두 달 사이에 초고속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 발표 한 달 전에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너무 섣부른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등장했다.
그리고 결국 결혼 1년 6개월 만에 선우은숙은 이혼을 결정했다. 유영재는 이혼 소식 보도 이후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별다른 심경 고백을 하지 않았지만, 선우은숙은 패널로 출연 중인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나와 이혼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들… 아직 회복 안 돼”
지난 4월 13일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선우은숙은 방송 말미에 홀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유영재와의 이혼에 대해 밝히기 위해서였다. 선우은숙은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고, 아직 회복은 잘 안 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나온 “유영재가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 “나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나와 결혼 전 있었던 일들이지만, 깊은 관계였다면 내가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인 것처럼 보도됐지만 사실 유영재는 ‘세 번째 결혼’이었다는 설에 대해서도 “맞다. 내가 세 번째 부인이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돼 있다”며 “보도를 보면서도 내가 함구하고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그냥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혼 결심과 더불어 심경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한테 남아 있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 빠른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선우은숙은 1981년 이영하와 결혼해 세기의 커플로 불리곤 했다. 아들 둘을 낳고, 방송에도 종종 함께 출연하며 잉꼬부부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우은숙·이영하 커플. 하지만 2007년 결혼 26년 만에 이혼해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2020년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재결합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선우은숙·이영하가 함께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한 지 2년여가 지난 2022년 10월 11일, 선우은숙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상대는 아나운서 유영재”라고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서로 신뢰를 쌓았고, 최근 혼인신고와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유영재는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2000~ 2012)를 맡았다. 이후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2012~2019)를 진행했으며, 3년 만인 올해 3월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로 복귀했다. 와이제이프로덕션 대표도 맡고 있다.
결혼 직후 SBS 예능 <동상이몽>에 출연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의 만남에 대해 “아주 친한 동생이 모임에 나를 불렀다. 지인의 지인(유영재)으로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음악 보내드리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며 “나는 전화번호를 딴다는 생각을 못 했다. 음악을 좋아하니 그냥 전화번호를 주고, 그 사람이 어떤지 검색도 안 해봤다”고 털어놨다. 유영재는 다음 날 아침부터 두 곡의 음악과 좋은 하루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그 후 통화를 하게 됐고, 2~3시간씩 통화를 한 지 8일 만에 유영재가 프러포즈를 했다는 것. 선우은숙은 “이 사람이 나더러 헤어진 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서 17년 됐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나 믿고 발걸음 내디뎌봐요. 허들 선수가 달려와서 고민하면 뛰지도 못하고 낙오된다며 건너놓고 봐야 한다’고 했다”는 게 선우은숙의 설명이었다. 당시 MC 김숙이 “빚이 10억원이 있어도 괜찮냐”는 질문을 하자 선우은숙은 “상관없어. 같이 해결해야지, 내 남편이 됐는데. 대신 갚는 것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내 사전에 두 번 이혼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혼 초,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했던 선우은숙. 하지만 부부가 된 후 출연한 방송들에서 이들의 관계가 금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어렴풋이 전해지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출연한 방송들에서 “남과 남이 만나서 사는데, 이 사람(유영재)은 지금껏 살아온 습관에 익숙해져 있다. 나보다 남한테 더 친절하고 더 재미있는 사람이 된다”고 하소연하거나 “같이 있는데 나는 소외당하는 것 같았다”고 속마음을 꺼내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부부 싸움 일화를 꺼내며 “나는 ‘야!’, ‘너!’ 이런 말을 처음 해봤다. 내가 나이가 있는데 살면서 직장 동료, 후배에게도 그런 말을 안 썼다”며 “(내가) 얼마나 화가 났으면 (유영재가 술 취해서) 들어왔을 때 ‘야! 너 이리 앉아봐’ 이랬겠나”고 흔들리는 관계를 털어놓기도 했다.
“여성 팬들과 잦은 술자리…” 유튜버의 폭로
그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운영하는 이진호는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이혼 사유에 대해 “선우은숙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어렵사리 취재했다”며 핵심 지인을 상대로 한 취재임을 토대로 전말을 털어놨다.
“유영재는 ‘남자친구는 법적 보호자가 아니라 응급실에 함께 들어갈 수 없다. 결혼하면 보호자로 병원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냐’라며 선우은숙을 설득했다”는 것.
이진호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영재의 약속과는 달리 선우은숙이 실제로 아플 때, 유영재가 곁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남편의 빈자리를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유영재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문제도 갈등 원인이었다고 한다. 이진호는 “유영재가 결혼 이후에도 팬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팬들이 90% 이상 여성이었던 것 등의 일이 데미지가 쌓였다”며 “그런 일로 부부간 신뢰에 금이 갔고, 올해 초에 두 사람이 크게 싸우면서 일시적으로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선우은숙이 집을 비운 지 7~10일이나 됐는데도 유영재로부터 전화는 물론 문자 한 통도 오지 않는 것을 보고, 선우은숙이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게 이진호의 설명이다.
선우은숙이 입장을 밝히고, 유튜브에는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유영재는 여러 의혹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유영재는 이혼 발표 나흘 만인 지난 4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한 탓이다. 내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된 나의 탓”이라며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네티즌은 유영재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아가 하차를 요구하기도 하는 상황. 유영재가 여러 논란에 입을 열고, 입장을 전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