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수많은 허브가 부럽지 않은
봄 향기 가득한 냉이로 파스타를 만들어봤어요”
냉이들기름파스타
재료
냉이 40g, 스파게티 면 100g, 치킨스톡 200g(또는 면수 200ml), 들기름·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0g씩, 다진 마늘 5g, 간장·소금 약간씩
만들기
1 스파게티 면은 제품 포장지에 적힌 조리법에 따라 삶는다.
2 냉이는 깨끗이 다듬어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잘 씻는다.
3 달군 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두른 뒤 다진 마늘, 냉이를 넣고 살짝 볶은 다음 치킨스톡을 넣는다.
4 ③에 삶은 스파게티 면과 들기름, 간장을 넣고 잘 섞는다.
5 소금으로 간을 하고, 들기름과 스파게티 면이 잘 섞여 농도가 적당해지면 접시에 담는다.
*스파게티 면을 삶는 시간은 브랜드마다 다르므로 조리법을 참조하는 것이 좋아요.
딸’s pick
냉이
어렸을 때부터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남부럽지 않게 먹고 자랐어요. 그중 냉이는 마치 봄을 알리는 시계 같은 식재료였죠.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요리를 오래 하다 보니 제철 식재료에 대한 감사함과 귀함을 알게 되더라고요. 특히 봄의 제철 식재료는 애정이 남달라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만나는 재료들이라서 그런지 생명력도 더 느껴지고요. 이번에 준비한 냉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봄나물 중 하나랍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주로 하다 보니 세상에 존재하는 허브는 다 먹어본 것 같아요. 그런데 봄에 먹는 냉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의 허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풍부한 향이 일품이죠. 냉이로 만든 이 파스타는 우리끼리 먹기 너무 아까워요. 특히 들기름을 곁들였더니 외국 친구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만들기도 너무 쉬우니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두 번, 세 번 꼭 만들어 드세요.
딸 박누리는…
‘데이지 셰프’로 불리는 박누리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의 오너 셰프다. 한식 전문가 엄마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듯 요리 재능을 알아본 엄마의 선견지명으로 중고등학생 때부터 한식, 중식, 일식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성인이 된 후 엄마의 권유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탈리아 요리에 푹 빠진 그녀는 현재 10년째 갈리나데이지를 운영하며 제철 식재료로 한식의 터치가 가미된 특별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