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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F/W 파리 컬렉션을 관통하는 주제

On March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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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이름난 패션 하우스가 즐비한 만큼 가장 권위 있는 패션 행사로 손꼽히는 파리 컬렉션. 2024 F/W는 관통하는 주제가 과거로의 회귀는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패션 하우스만의 유구한 아이덴티티를 재현하는 데 주목했다. 1912년 샤넬 최초의 부티크가 탄생한 도시인 프랑스 해변 마을 도빌로 모두를 초대한 샤넬은 파스텔컬러의 플로피 해트를 쓴 모델들이 트위드 슈트, 니트 셋업, 파자마 등 편안한 룩을 입고 런웨이를 거닐었다. 생 로랑은 1966년,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시스루 블라우스를 처음 선보였던 그때로 우리를 데려다 놓았다.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시작으로 보 블라우스, 펜슬 스커트 등 생 로랑의 시그너처 룩이 모두 시스루로 등장한 것. 끌로에는 칼 라거펠트가 이끌었던 그 시절을 소환했다. 자유로운 벨보텀 팬츠와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태슬 장식까지 모두가 그리워한 1970년대 무드의 끌로에 그 자체였다는 평. 늘 그랬던 것처럼 파리 패션 위크의 마지막 스케줄은 루이 비통이 장식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첫 루이 비통 컬렉션을 선보였던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쇼는 가장 주목받은 룩이었던 루이 비통 빈티지 트렁크를 프린트한 구조적 드레스와 함께 제스키에르의 10년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설희
사진
쇼비츠
2024년 04월호
2024년 04월호
에디터
이설희
사진
쇼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