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파경’ 박지윤·최동석
말 많고 탈 많은 결혼 생활과 이혼
KBS 30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연예계 잉꼬부부로 통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3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고, 박지윤은 소속사를 통해 이혼 사유에 대해 함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4년 KBS 아나운서 입사 동기로 만나 최동석이 출석하는 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사랑을 키웠고, 2007년 연인 사이임을 밝혔다. 박지윤의 프리 선언 후 두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데이트를 즐기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2009년 11월 결혼한 뒤 슬하에 1녀 1남을 뒀다. 박지윤은 2015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최동석이 유일하게 고집을 부리는 면이 있다. 나를 향한 사랑”이라며 “한결같은 관심이 고마운 것이 남편은 내 프로그램을 모니터하고 혼자 보면서 좋아하고 킥킥댄다. 또 내 기사를 스크랩해 SNS에 올린다”고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 또 두 사람은 2018년 KBS2 예능 <배틀트립>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떠나 웨딩 사진과 동일한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이듬해인 결혼 10주년엔 리마인드 웨딩으로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두 자녀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술을 마시고 운전한 트럭에 충돌해 교통사고를 겪었고, 이후 제주도로 이사했다. 박지윤은 당시 유튜브 채널 <박지윤의 욕망티비>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편안하게 내려놓을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 건강상의 문제도 있어서 제주도에 가면 어떨까 했다. (중략)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이 모두 평온하게 힐링하면서 매일매일을 풍요롭게 잘 채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에 가서 일을 하고 그 외 시간은 가족과 보낸다. 개인적으로 일과 가정 사이의 밸런스가 확실하게 구분돼 일할 때는 일만 열심히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제주 라이프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후 KBS에서 퇴사한 최동석은 SNS에 “새벽에 일어나 아내가 먹고 싶다는 우동집에 예약하러 왔다”며 스위트 가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그러나 최동석은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는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 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누가 제주도에 살자고 했니? 난 여기가 맞네”,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하늘이 주신 기회였는데” 등의 게시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과거 SNS에 “바람피운 여자에게 절대 돌아가지 마”라는 글귀가 담긴 영상을 공유한 것을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박지윤의 귀책으로 이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고, 이에 최동석은 직접 “사진 속의 표현이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 같은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윤 또한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이혼 사유에 대해 함구했다. 그러나 허무맹랑하고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 사실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루머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박지윤은 고소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게시자 1명과 동영상을 게재한 유튜버 4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며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고 전했다. 이후 최동석은 “사람은 두려우면 말이 길어진다”라는 짧은 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박지윤은 최근 TVING 예능 <여고추리반3> 촬영을 시작했고, 2024년 TVING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6년 만에 파경' 안현모·라이머
성격, 가치관, 생활 패턴 모두 달랐다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는 지난 5월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6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며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는 두 사람은 재산분할 등 이혼 조건에 서로를 비방하지 않는다는 별도의 약속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성격 차이가 원인일 거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지인의 소개로 안현모를 만난 라이머는 교제한 지 100일 만에 프러포즈했고, 그로부터 100일 후 결혼식을 올렸다. 라이머는 “안현모를 처음 본 순간부터 갖고 싶었다”고 말해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그러나 각종 부부 예능에서 두 사람의 성격, 가치관, 생활 패턴의 차이가 드러났다. 2019년 SBS 예능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는 2세를 두고 확연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안현모는 “아이를 한 명만 낳는 것은 반대다. 한 명이 애를 돌보면 다른 한 사람은 집안 살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오빠는 못 하잖아”라고 가족계획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면서 “딩크족으로 재미있게 사는 것은 어떠냐? 요즘 딩크족이 많다. 아이를 왜 낳으려고 하냐? 오빠는 밤 11~12시에 게임을 하고 나는 공부를 하면 편안하지 않겠냐?”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라이머는 “나를 닮은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을 뜨고 있으면 시끄럽고 귀찮게 굴어도 함께 있고 싶을 것 같다. 아이가 생기면 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안현모는 “육아를 위해 내 일을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이 흉흉한데 나를 닮은 아이를 보고 싶다고 아이를 낳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라이머와 안현모는 tvN 예능 <우리들의 차차차>에서 소원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라이머는 워커홀릭으로 안현모에게 무심한 태도를 보이면서 건강검진 예약, 소속 가수 회식 장소 예약, 항공 마일리지 적립, 세금 납부 등의 일을 부탁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 낚시 등 취미 생활로 꽉 차 있는 일상으로 안현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다. 안현모는 “결혼하고 6개월 만에 다 내려놨다. 취미 생활 해야지, 일도 해야지, 챙길 사람은 다 챙겨야 한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스케줄이 없다”며 “우리가 룸메이트 이상이 돼야 한다. 지금은 집에 잠만 자러 오는 거잖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안현모는 라이머에게 재혼을 권장했다. 안현모는 “만약 죽는다면 상대방이 재혼해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찬성한다. 라이머가 원하는 삶을 같이 살아줄 여성을 만났으면 좋겠다. 혼자 처량하게 늙을까 봐, 그리고 내가 못 해준 것을 누군가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이머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존중하겠지만 그걸 권장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난 당신이 없는 걸 상상해본 적 있다. 함께 있을 때는 싸우기도 하지만 당신이 없다면 너무 보고 싶어 힘들 것 같다. 당신과 함께 있는데 잠깐씩의 자유가 좋은 것이다. 당신이 없는데 매일 자유로우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안현모는 눈물을 흘렸다.
게다가 안현모는 지난 1월 MBC 예능 <일타강사>에서 “100일 만에 프러포즈를 받고, 200일 만에 결혼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내가 나를 잘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자신이 있어서 결혼했는데 오히려 남자들이 그렇지 않더라”라고 말하며 결혼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한편 안현모는 세간에 이혼이 알려진 날 SNS에 “너무 맛있는 커피와 탁 트인 뷰와 귀여운 강아지가 있는 카페. 겨울에 노트북 들고 와서 글 써야지”라는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안현모는 독서를 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해외 소식 헉 소리 나는 불륜
‘국민 여동생’ 히로스에 료코
1994년 제1회 쿠레아라실 그랑프리를 통해 데뷔해 영화 <비밀> <철도원> 등에 출연하며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히로스에 료코가 두 번의 불륜으로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종료했다.
2003년 모델 겸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다카히로와 결혼 후 첫아이를 낳았던 그는 2008년 첫 이혼을 한 뒤, 2010년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해 둘째와 셋째를 출산했다. 그러나 2014년 9살 연하 배우 사토 다케루와의 불륜설이 불거지면서 세간에 충격을 주었으나 소속사 측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두 번째 불륜설은 인정했다. 그는 지난 5월 미슐랭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 도바 슈사쿠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하며 스킨십을 했고, 두 사람이 같은 호텔에 숙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히로스에 료코 측은 “사생활이지만 본인이 책임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엄중하게 주의를 줬다. 소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불륜설을 인정했다. 도바 또한 트위터를 통해 “료코의 가족과 우리 가족, 여러분에게 상처를 줬다. 냉정한 판단이 부족한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후 히로스에 료코는 캔들 준과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이혼을 합의했다. 자녀의 친권자 역할은 내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의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도바 슈사쿠와의 관계는 기사에 나온 대로”라고 불륜을 인정했다. 이후 캔들 준은 “히로스에 료코가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쳤지만 아이를 방치한 적 없는 좋은 아내이자 최고의 엄마”라고 전했다. 진심 어린 사과는 잠시뿐이었을까? 히로스에 료코는 이혼 발표 5일 전인 7월 18일 43번째 생일을 맞아 자택에서 생일 파티를 열고, 다음 날인 7월 19일 어머니와 함께 피부과에도 가고 쇼핑도 즐겼다고 알려져 비난받았다.
‘글로벌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해 영국에서 영화 <위키드>를 촬영하며 열애설이 불거졌던 에단 슬레이터와 로맨스가 달아오른 모양새다. 열애설 당시 아리아나 그란데는 부동산 중개업자 달튼 고메즈와, 에단 슬레이터는 릴리 제이와 결혼한 상태였다. 배우로서 연기 호흡을 맞추다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을 두고 일각에선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도.
아리아나 그란데는 혼전 계약서에 따라 달튼 고메즈에게 125만 달러(약 16억 9,000만원)에 달하는 합의금과 LA 주택 매각 순이익 절반을 주기로 합의하며 이혼했다. 또 달튼 고메즈의 변호사 수임료 중 최대 2만 5,000달러도 부담하기로 했다. 슬하에 아들이 있는 에단 슬레이터 또한 지난 7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을 신청했다. 불륜 관계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아리아나 그란데와 에단 슬레이터는 서로의 가족을 만나며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