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은 네트가 설치된 사각형의 코트에서 라켓과 셔틀콕을 사용해 2명의 선수 또는 2명이 한 팀이 돼 경기를 펼치는 라켓 스포츠다. 코트에 올라간 각 선수는 라켓으로 상대의 코트로 셔틀콕을 넘기면서 랠리가 이어지며, 셔틀콕을 받아치지 못하고 자신의 코트 안에 떨어뜨리거나 상대방의 코트 밖으로 넘어가는 경우 실점하는 것이 기본 룰이다. 반대로 셔틀콕이 상대방 코트 안에 떨어지거나 상대 선수가 쳐서 넘어온 셔틀콕이 자신의 코트 라인 바깥쪽으로 떨어질 경우 득점하게 된다.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
우리나라에 배드민턴이 처음 보급된 것은 8·15광복 직후로 당시 배드민턴은 스포츠가 아닌 놀이의 형태였다. 이후 1957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조직되면서 경기적인 성격을 띤 배드민턴으로 자리 잡았다. 1962년 배드민턴협회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로 바뀐 후 같은 해 제4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배드민턴은 1965년경 서울의 남산, 장충단공원을 중심으로 조금씩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0년 서울의 장충클럽을 선두로 전국적으로 수많은 클럽이 생겨났고, 1973년에는 전국 청장년부대회를 개최하며 완전한 생활 체육으로 자리 잡게 된다. 1990년 생활체육배드민턴연합회라는 개칭과 함께 현재는 생활 체육 종목 중 가장 널리 보급된 종목으로 전국 동호인은 2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알아두면 이로운 배드민턴 용어
셔틀콕
셔틀콕은 배드민턴 전용 공으로, 얇은 가죽을 씌운 반구형의 코르크에 14~16개의 거위 깃털 또는 대체 소재를 돌려 붙여 만든다. 원뿔 모양의 셔틀콕은 공중에서는 코르크 부분이 항상 머리처럼 앞서 날아가며, 특수한 공기역학적 성질 때문에 일반적인 공과는 전혀 다른 비행 궤도를 그린다. 또한 최고 비행 속도가 다른 라켓 스포츠의 공보다 훨씬 빠르지만,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 탓에 감소하는 속도 또한 일반적인 공보다 빠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 때문에 공식적인 배드민턴 경기는 모두 실내에서만 열린다.
라켓
배드민턴 라켓은 무게가 약 50~100g으로, 가볍고 강한 재질의 프레임에 스트링을 매어 만든다. 라켓의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인 탄소섬유 합성수지부터 강철까지 다양하다. 여러 가지 소재를 복합적으로 혼합한 제품도 있으며, 소재별로 강도와 탄성 증가에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탄소섬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중량 대비 강도가 매우 뛰어난 것은 물론 견고한 성질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잘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라켓은 전통적인 타원 모양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디자인 요소를 더해 라켓의 색상과 모양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공식 경기에서 사용하는 라켓의 크기와 모양은 규격에 제한이 있다.
스트링
스트링은 라켓 헤드 프레임 안에 0.6~0.7mm 굵기의 줄을 그물 모양으로 팽팽하게 연결해놓은 면을 말한다. 줄의 굵기가 굵을수록 내구성은 강해지지만, 타구감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많은 선수가 가느다란 줄을 선호한다. 줄을 당기는 힘을 뜻하는 스트링의 텐션은 일반적으로 80~130N(뉴턴)인데, 생활 체육이나 아마추어 배드민턴 동호인의 경우 대개 110N으로 엘리트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보다 낮다. 프로 선수의 경우 보통 160N 정도를 사용하는데 텐션이 높을수록 강한 힘을 실어주고 비거리가 짧으며 방향 컨트롤이 쉽지만, 내구성이 약하며 많은 근력이 필요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립
라켓의 손잡이 부분을 그립이라고 한다. 그립에 감는 테이프는 라켓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돕는 동시에 라켓 사용자에게 편안한 그립감과 쿠션감을 제공한다. 또한 손의 크기에 맞춰 라켓 손잡이의 굵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손이 큰 사람은 라켓 손잡이의 굵기를 늘리기 위해 2개 이상의 테이프를 라켓에 감을 수 있다. 테이프는 폴리우레탄 합성수지부터 타월까지 소재가 다양하며,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땀이 많은 사람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잘 마르는 소재를 사용한다. 반대로 점성이 높아 손에 잘 달라붙게 만드는 소재도 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기 전 주의 사항!
개인 건강 상태
배드민턴은 비교적 고강도 운동으로 분류되는 종목으로 체력 소모가 크다. 따라서 심폐 기능이 약한 편이라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배드민턴을 치더라도 셔틀콕을 위로 높게 올려 느린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
스트레칭
셔틀콕을 따라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배드민턴은 시작 전 준비운동이 필수다. 다리 스텝, 라켓으로 인한 손목 꺾임, 셔틀콕을 볼 때 고개 들기 등 다양한 동작이 이어지므로 발목과 손목은 물론 목까지 꼼꼼하게 스트레칭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장비 준비
운동을 시작할 때는 알맞은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을 기본으로 발이 편한 운동화 또한 필수 장비다. 좀 더 안전하게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면 무릎 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 안전모 등을 착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배드민턴의 운동 효과
유산소 운동
배드민턴은 공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며 뛰고, 걷고, 점프해야 하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호흡을 가쁘게 만들어 심폐 지구력을 강화시키는 유산소운동이다. 또한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상체 근육
라켓을 손에 쥐고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셔틀콕을 쳐내는 배드민턴은 팔과 어깨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으로 상체 근육을 강화시킨다. 다만 근육 발달이 한 방향으로 쏠릴 수 있으므로 배드민턴 외에 다른 상체운동을 추가한다면 균형 있는 상체 발달을 이룰 수 있다.
하체 근육
공을 따라 코트 안을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것은 물론 회전과 점프 동작까지 동반하는 배드민턴은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의 전반적인 근육을 고루 자극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탄탄하고 균형 잡힌 하체 근육을 만들 수 있다.
소모 칼로리
1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면 강도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저강도로 칠 경우 약 200~300kcal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속도와 스피드를 올려 고강도로 1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친다면 350~500kcal를 소모하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운동이다.
반사 신경과 민첩성
배드민턴은 작은 코트에서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는 셔틀콕 때문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득점을 위해 빠른 방향 전환과 짧은 거리 질주 등의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반사 신경과 민첩성이 상승한다.
집중력
자신의 작은 코트 안에서 모든 득점과 실점이 발생하는 배드민턴은 집중력과 전략적인 사고가 필수다. 경기 도중 상대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공격 포인트가 무엇인지 사고하는 과정에서 집중력 향상과 함께 뇌 활동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대인관계 향상
배드민턴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운동인 만큼 반드시 동료가 필요하다. 팀전을 할 경우 같은 팀원과 동료애를 쌓을 수 있고, 다양한 상대 팀을 만나는 과정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