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철저한 미백 관리가 필요한 시기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인 7~8월을 지나온 우리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돼 기미, 주근깨, 잡티 같은 색소 질환이 많이 생긴 상태다. 대부분 찌는 듯한 더위와 강한 햇볕으로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접어들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가을은 그 어느 계절보다 멜라닌 색소 케어와 피부 톤 개선에 힘써야 하는 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급격히 낮아진 기온과 찬 바람,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예민해지고, 상대적으로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자외선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기미나 주근깨, 잡티가 더욱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분에 따라 낮과 밤 달라지는 미백 케어
그렇다면 미백 화장품은 낮과 밤 중 언제 사용해야 할까? 미백 화장품은 낮에 바르면 안 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미백 성분은 산성으로 열과 공기, 빛에 약하기 때문에 낮에 사용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좋지 않다는 것. 하지만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미백 관리는 낮과 밤 둘 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외선은 피부 위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뚫고 침투해 피부에 작용합니다. 따라서 좀 더 완벽하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미백 케어를 하기 위해서는 낮 동안 자외선 차단제와 항산화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낮에는 미백 성분인 비타민 C 제품과 함께 비타민 E가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단, 밤에는 항산화제와 레티놀 계열의 미백 제품을 사용할 것. 레티놀은 빛에 약하기 때문에 밤에 사용하기를 추천하는데, 이유는 DNA가 손상된 세포는 멜라닌을 생성하므로 피부 톤을 밝히려면 손상된 DNA를 복원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손상된 DNA는 낮 동안에는 자외선과 유해 먼지 등 피부 손상을 일으키는 요소로 인해 제대로 복원되지 못한다.
하지만 밤에는 피부가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고, 숙면을 취하면 세포 복원이 활발해지므로 이때 레티놀 성분을 사용해 미백 관리를 하면 더 효과가 좋다. 즉 미백 관리의 포인트는 성분에 따라 낮과 밤 사용을 달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낮에는 비타민 C 계열의 미백 제품을 바르고, 밤에는 레티놀 계열의 제품을 발라 낮과 밤으로 미백 관리에 신경 쓸 때 우리 피부는 더 맑고 투명하게 빛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