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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서의 더 편리한 삶, 아파트아이

많은 이들이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다. 내가 사는 공동체의 더 편안한 환경, 이웃 간의 유대를 위해 노력하는 서비스 기획자 최상윤 씨의 이야기.

On June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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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23년 차 서비스 기획자 최상윤입니다. 디지털 환경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기획했고, 현재는 아파트 생활 및 관리를 위한 토털 플랫폼 ‘아파트아이’ 서비스기획팀에서 서비스 기획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서비스 기획이란 사용자가 겪는 문제나 불편함을 해결·보완해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민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 설계하는 과정을 말해요. 집을 지을 때 주변 환경과 니즈를 분석하고 자재에서부터 구조까지 탄탄하게 설계해야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기획이 선행돼야 하죠. 또한 기획을 진행한 후에도 디자이너, 개발자 등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모든 구성원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기획 의도에 맞게 구현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서비스 기획자가 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또 서비스가 오픈된 이후에는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불편 사항이나 문의 사항을 수집해 계속 수정을 거듭하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아파트아이’는 어떤 앱인가요?
통계청에서 조사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이 51.9%라고 해요. 그만큼 많은 이들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아파트아이는 입주민과 입주민, 입주민과 관리사무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앱을 통해 관리비를 결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거주 인증이 완료된 입주민을 대상으로 중고 물품 거래를 지원하거나 입주민만 입장 가능한 채팅 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입주민 간 교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아이’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직업은 서비스 기획자이지만 한 가정을 꾸려가다 보니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주거 환경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편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죠. 주변 사람들이 제가 만든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요. ‘아파트아이’는 내가 살아가는 주거 공간과 지역공동체 개념의 주거 환경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저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보람 있는 서비스 기획 업무가 있다면요?
입사 후 아파트 입주민 간의 중고 물품 거래 서비스인 ‘꿀단지’ 기획에 참여하고 오픈했을 때예요. 꿀단지는 내가 사는 단지 안에서 중고 물품 거래가 이루어지면 편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그 과정에서 ‘아파트아이’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입주민 인증 서비스와 핏을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우리가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가까운 단지 안에서 나누고 거래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지난 3월 베타 오픈 후 이용자들이 스스로 이웃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꿀단지 서비스 오픈 후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나요?
요즘은 이웃끼리도 교류하는 일이 적고 어떻게 보면 단절의 시대잖아요.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겪는 이들도 많고요. 그런데 꿀단지 서비스를 통해 한 번 거래했지만 우리 아파트 주민이기 때문에 뭔가 더 안심되고, 친근감이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인연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다만 앱일 뿐인데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해보고 싶어요.

또 어떤 서비스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입주민과 입주민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어요. 취미 동호회가 많지만 멀리까지 가서 참석해야 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아파트아이’는 동네 기반, 아파트 기반이니까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가볍게 모여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만들고,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공동 육아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만들고 싶어요. 저 어릴 때는 반상회가 열려 주민들이 모여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전혀 없잖아요. 저희가 그런 커뮤니티의 ‘시작’이면 어떨까 그려보게 됩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엄마이자 직장인으로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치지 않도록 일과 삶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며 해왔던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미래의 모든 일은 현재의 행동과 경험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의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역시 아파트에 살면서 쌓여 있던 니즈를 풀어내며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이 시간들이 모여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좀 더 편리해지고, 회사도 최종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까요?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전국 3만여 단지 1,200만 세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아파트 홈서비스 플랫폼. 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항목별 내역을 제공하고 AI분석 및 할인 이벤트와 적립 제도를 비롯해 관리비 납부 이력만으로도 신용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아파트 관리비에 중점을 두었던 서비스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적으로 탑재하는 만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UI/UX로 개편했다.

우리 단지 꿀 거래 서비스 ‘꿀단지’

서비스 지역 내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개발된 물품 거래 중계 서비스. 현금 거래로 인한 번거로움 없이 물품 거래 완료 시 아파트캐시로 정산이 이뤄져 관리비 할인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관리사무소 전산 프로그램에 등록된 입주민 정보와 회원 가입 시의 본인 인증 정보 매칭을 통해 입주민 여부를 사전 확인할 수 있는 인증 배지를 부여해 상호 간 안전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 결제 금액 역시 아파트아이가 미리 보관하고 구매자가 구매를 확정하면 판매자에게 아파트캐시로 전달되는 안전 결제 방법을 도입했다. 꿀단지는 올해 3월에 오픈해 현재 경기 남부 일부 지역(성남, 수원, 오산, 용인, 평택, 화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 입주민들끼리 간편하게 나누고 거래할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 지역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
2023년 07월호
2023년 07월호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