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發) 주가 폭락 사태 속 주목받은 연예인은 단연 방송인 노홍철이다. 가수 임창정 등 다수의 자산가에게 투자금을 유치받아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일당은 노홍철에게도 ‘골프 연습장 인연’을 빌미로 투자를 제안했다고 한다. 노홍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노홍철이 주가조작 의심 세력의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연스레 연예계에서 가장 ‘주식 투자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홍반꿀(노홍철 반대로 투자하면 꿀 빤다)’로 불렸던 노홍철이 주목받고 있다.
노홍철은 과거 방송 등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주식 투자 실패를 경험한 데다 이미 주식 투자로 여러 차례 큰 손해를 입은 전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노홍철은 세력들의 투자 제안에 ‘젊은 나이임에도 씀씀이가 큰 데다 수차례 투자 제안을 하는 게 의아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거절했다고 한다.
주식 투자 실패 케이스임을 스스로 숨기지 않고 언급했던 노홍철. 노홍철은 지난해 3월 방송된 SBS 예능 <써클 하우스>에 출연해 “내 별명이 ‘홍반꿀’이다. ‘투자는 노홍철 반대로만 하면 꿀’이라는 뜻”이라며 “주식으로 집값 이상의 돈을 벌었다가 날려봤다”고 말했다. 자신이 주식을 팔면 오르고, 주식을 사면 하락하니 ‘반대로 하면 돈을 번다’는 뜻이었다.
노홍철에게 ‘검은 세력’이 투자 제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던 청담동 주식 부자(이희진) 사건도 있었다. 이희진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약 130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노홍철은 방송에서 “제가 운동을 하러 다니는데 이분(이희진)이 왔다. 저한테 집에서 물개를 키운다며 물개 구경하러 한번 오라고 했다”면서 “미용실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 ‘형이랑 같이 가면 할인된다’고 했는데, 물개를 키우는데 커트비를 할인받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 그래서 거리를 뒀는데 뉴스에서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수십억원의 돈을 투자할 수 있는 동시에 다른 투자자들에게 얼굴마담 역할을 할 수 있는 연예인은 세력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세력 흐름에 정통한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임창정도, 노홍철도 이런 사건에 거론되는 것은 이들이 특이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당수 연예인에게 가고 있는 ‘검은 유혹’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자 연예인 중 주가조작 세력과 결혼하는 이들이 다수 나오는 것도 세력과 연예인 간 교류가 많기 때문이다. 주가조작 사건에 연예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끝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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