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 콤비형 무선전화기(1994. 04)
“아니, 이렇게 다양한 콤비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학사’ 개그맨 서경석·이윤석 콤비가 등장한 콤비형 무선전화기 광고. 무선과 무선, 무선과 유선, 자동응답기를 추가한 옵션까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네요. 게다가 무선전화기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엑스트라 초이스까지 마련했는데요, ‘카폰 스타일’, ‘패션디자인’, ‘본격 휴대폰형’ 중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요즘 나오는 무선전화기보다 좋은 것 같은데요?
2 금성 홈팩스 가가호호(1994. 11)
진심 어린 애정이나 사과를 전할 땐? 손편지만 한 게 없죠. 요즘에야 종이에 편지를 쓴 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거나 메신저로 전송하지만, 그때는 팩스를 사용했습니다. 사무실에서나 사용하던 팩스를 ‘가가호호’ 보급한 LG전자의 전신, 금성의 홈팩스 광고인데요, 전화기와 복사기 기능까지 ‘전화기 한 대 값’이라는 29만 9,000원짜리 팩스 하나로 가능! 이거 완전 신세계네요.
3 유양정보통신 CT-2플러스 (1997. 03)
발신 전용 휴대폰, 시티폰을 기억하시나요? 삐삐가 오면 공중전화를 찾아 헤매던 시절, ‘발신’만 가능하던 휴대폰인 시티폰이 출시됐어요. 유양정보통신의 CT-2플러스는 광역삐삐와 시티폰 기능을 탑재해 호출된 전화번호로 원터치 통화가 가능한 신박한 아이템! 게다가 집에서는 무선전화기로도 변신한다니, 1996년 뉴미디어상품 대상 수상작답네요.
4 한국PC통신 하이텔 (1997. 11)
대한민국 PC통신의 시초, 하이텔의 당시로선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광고입니다. 하이힐 자부심, 하이텔 자부심이라는 라임도 완벽하네요.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대상은 대우자동차의 신차 누비라! 그 밖에도 펜티엄 PC, 위 CT-2플러스의 전신인 CT-2, 인터넷 어드벤처 CD-ROM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네요.
5 LG텔레콤 LG 019 PCS (1997. 12)
드디어 시작된 완벽한 쌍방향 개인이동통신의 시대. 사실 착신과 발신이 모두 가능한 휴대폰은 1980년대에도 존재했지만 비싼 가격과 유지비로 인해 주로 기업가들이 사용하는 물건으로 인식됐는데요, 1990년대 후반 등장한 PCS폰의 보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통신의 자유를 얻게 됐습니다.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011, 017로 시작되는 셀룰러폰 사용자와 016, 018, 019로 시작되는 PCS폰 사용자들 간의 은근한 경쟁의식도 있던 시절이랍니다.
6 데이콤 천리안 (1998. 04)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와 함께 대한민국 4대 PC통신 서비스의 하나였던 천리안! 하이텔이 젊고 감각적인 PC통신임을 강조했다면, 하이텔은 더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했네요. 천리안 서비스 화면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 디자인도 기가 막힙니다. 광고 속의 모자도 전문 모델이 아닌 천리안 사용자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