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비건 한식>
사찰 음식 전문가 정재덕 셰프는 건강하고 의미 있는 한식을 만들고 싶었다. 6성급 호텔 한식당 셰프였던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대안 스님에게서 사찰 음식을 사사했다. 최연소 사찰 음식 명인에 선정되기도 한 정재덕 셰프는 점차 늘어나는 채식인들을 위한 비건 한식 메뉴를 개발해왔고, 두 번째 책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비건 한식>(부제: 사찰 음식을 모티브로 한 소박한 채식 집밥 106가지)을 출간했다. 반찬이 없어도 밥과 죽, 사계절의 맛을 풍성하게 담은 면과 별식, 일품요리, 국물 요리와 반찬뿐만 아니라 건강 주전부리, 채소 보양식까지 106개의 레시피를 담았다. 친숙한 재료와 기본양념만으로 만든 요리는 따라 하기 쉬워 지속 가능한 채식을 가능하게 돕는다. 채식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 채식을 하고 있지만 다채로운 채식 레시피가 필요한 이들, 건강상 이유로 동물성 식품을 멀리해야 하는 이들까지 건강한 한식 레시피가 필요하다면 정재덕 셰프의 책을 펼쳐보자.
된장소스 채소찜
재료(2인분)
알배기배추 1/3통, 청경채 2개, 양배추 1/6통, 브로콜리 1/4개, 표고버섯 2개, 고구마 1/2개, 된장소스(된장 2큰술, 조청·꿀 1/2큰술씩, 설탕 1/4큰술, 식초·올리브유 1큰술씩)
만드는 법
1 알배기배추는 길게 2~3등분하고, 청경채는 2등분한다. 양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브로콜리, 고구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표고버섯은 밑동의 딱딱한 부분을 잘라낸다.
3 김이 오른 찜기에 모든 채소를 넣고 센 불에서 7~10분에서 찐다.
4 분량의 된장소스를 고루 섞어 곁들인다.
TIP 된장소스에 설탕, 조청, 꿀을 사용하면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단맛을 낼 수 있다. 조청과 꿀은 둘 중 하나만 사용해도 된다.
배추선
재료(2~3인분)
알배기배추 1통, 오이 1/2개, 당근 1/3개, 표고버섯 1개, 숙주 2줌, 소금 1/2큰술, 숙주 양념(소금·국간장 1/2작은술씩, 참기름 1작은술), 소스(양조간장·설탕·식초 1큰술씩, 레몬즙·들기름 1/2큰술씩, 통깨 약간)
만드는 법
1 알배기배추는 길게 4등분한 후 소금을 뿌려 10분간 절인다.
2 오이, 당근, 밑동을 뗀 표고버섯은 가늘게 채 썰어 달군 팬에 넣고 센 불에서 15초간 볶는다.
3 끓는 물에 숙주를 넣고 30초간 데친다. 찬물에 헹궈 손으로 물기를 짠 후 숙주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린다.
4 ①의 알배기배추 사이사이에 ②의 채소, 숙주를 나눠 넣는다.
5 김이 오른 찜기에 넣고 센 불에서 8분간 찐다.
6 그릇에 담고 분량의 소스를 고루 섞어 뿌린다.
TIP 제철 배추의 단맛을 가장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배추선. 배추를 너무 익혀 물러지지 않도록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