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도경이를 안고 나머지 세 아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원과 등교, 하원과 하교는 물론이고 학원 셔틀버스 시각에 맞춰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른다는 개그우먼 정주리. 닮은 듯 다른 네 아이와 함께하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틈틈이 개그우먼 정주리를 원하는 방송 일도 열심히 하고 있는 그녀다. 이렇게나 해맑은 네 아들의 각양각색 개성과 사랑스러움에 힘입어 육아계(?)를 주름잡는 것이 바람이라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층간 소음 방지 매트로 온 집 안이 뒤덮였지만, 아무리 봐도 좋고 또 좋은 내 집이란다.
벌써 효자 노릇, 아들들이 선물한 첫 집
정주리가 셋째를 낳고 넣은 주택청약 다자녀 특별 공급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알린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사이 넷째를 낳고 고양시 소재의 141.9㎡(43평) 아파트에 입주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넷이나 낳은 애국자라니! 맘씨 좋은 집주인 덕분에 첫째가 10개월일 때 얻은 전셋집에서 지금까지 세 한 번 올리지 않고 살았다는 정주리는 아이들이 복덩이라 그렇다며 연신 웃는다. 아이가 넷인 것도 대단한데 그것도 아들만 넷이라니. 힘에 부칠 만도 한데 첫째 도윤이와 둘째 도원이가 크기도 했고, 부부의 육아 스킬도 업그레이드돼 요즘처럼 안정적이고 수월한 때도 없다고.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땐 엄두도 못 냈던 방송 일이지만, 이제는 남편에게 아이 넷을 다 맡기고 녹화에 갈 수 있을 정도라고.
밤새워가며 준비한 내 집 인테리어
새집에 입주하기 전부터 인테리어 공사에 대한 바람이 있었다. 새집이지만 내 집이라는 생각을 하니 좀 더 내 맘에 드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던 것. 하지만 입주할 때 비용적으로 무리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사내아이만 넷을 키우다 보니 층간 소음 때문에 전매제한 기한인 2년만 채우고 주택으로 이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기에 인테리어 공사 대신 정리와 홈스타일링을 택했다. 리뷰가 좋은 정리업체를 검색하다 공간치유를 찾았는데, 홈스타일링까지 같이 의뢰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망설임 없이 계약했다. 담당자들과 단톡방을 꾸려 가구 정보를 나누고, 디자인과 컬러를 함께 고르며 꿈같은 한 달을 보냈다. 덕분에 이전엔 꿈도 꾸지 못했던 호텔 같은 침실도, 새하얀 거실도 갖게 됐다.
교육이 가능해진 새집 분위기
한창 뛰놀 나이의 아이가 셋이다 보니 넷째가 뛰기 전까지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입주했는데, 이웃 모두 아이가 있는 집이라 서로 이해해주는 분위기여서 어찌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전 집과 새집의 평수는 같아도 공간의 구성이나 수납 가구의 배치, 학습과 수면의 공간 분리 등이 가능해진 새집이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기에 훨씬 유리하다. 이전에도 정리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있지만, 그땐 아이들이 너무 어려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일만으로도 체력에 한계가 와 유지하는 게 버거웠다. 이제 아이들도 제법 자라 교육이 가능해졌고, 새집이자 내 집이란 것이 더욱 열의를 불태우게 한다. 육아엔 도움을 줘도 청소에는 딴전 피우던 남편도 이 깨끗함이 좋은지 청소기를 잡게 됐다.
분리 수면이 가능해질 그날을 꿈꾸며
이참에 분리 수면을 해보자며 첫째와 둘째 방에 2층 침대를 들였는데 아침이면 어느 틈에 엄마 옆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첫째와 둘째가 각자의 자리에서 잠드는 것은 예전엔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학습에 무신경했던 탓에 이제 공부 습관도 들이고 싶어 오래 쓸 책상도 놓아줬는데, 형제가 나란히 앉아 공부할 수 있어 그런지 싫다는 소리 하지 않고 책상 앞에 앉는 것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