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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는 명대사 명장면 모음

‘명대사 장인’ 김은숙 작가 덕분에 밑줄 치며 기억하고 싶은 명대사 명장면이 속출했다.

On March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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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 인생이 나 때문에 지옥이라고? 니 인생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지옥이었잖아. 나한테 고마워해야지. 이 악물고 팔자 바꿀 동기 만들어준 게 죄야? 왜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

문동은과 박연진의 독대. 자신의 빌라에 들어오면서 예의를 갖춰 신발을 벗어놓은 하도영 때문에 박연진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한 문동은. 자수하라는 문동은을 비웃으며 박연진은 끝까지 악녀의 모습을 보인다.

#2

“저는 연진이 옆에 아무도 남지 않기를 바라거든요. 특히 남편은. 연진이의 영광 같아서요, 하도영 씨가. 전 하도영 씨가 연진이의 폐허로 남았으면 좋겠거든요.”

일부러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나가 하도영을 만난 문동은. 동은의 상처를 보고 하도영은 적잖이 놀라 아직도 아프냐고 묻는다. 하도영은 자신은 연진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며 그러니 또 보자는 말을 남긴다.

#3

“처음 봤을 때는 호기심이었고, 한동안 안 보였을 때는 기다려졌고, 다시 봤을 때는 이기고 싶었는데 주도권은 다 뺏기고 허둥거렸어. 숨은 막히고…. 그런 순간도 갖고 싶었어. 바둑을 두면서 그런 숨 막히는 순간도.”

문동은에게 왜 관심을 갖냐고 따져 묻는 박연진에게 하도영이 하는 말. 박연진은 아무리 포장해도 그건 바람이라고 단언하고, 하도영은 “너와 전재준 사이, 안 묻잖아?”라는 말로 반격한다. 하도영의 문동은에 대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명대사.

#4

“피해자가 잃어버린 것 중에 되찾을 수 있는 게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나의 영광과 명예, 오직 그뿐이죠. 그걸 찾아야만 비로소 원점이고, 그제야 동은 후배의 열아홉 살이 시작되는 거니까요. 저는 동은 후배의 그 원점을 응원하는 겁니다. 그 사람은 그저 지금보다 조금 덜 불행해지려는 것뿐이거든요.”

주여정이 문동은의 조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도영. 두 사람은 바둑을 두며 문동은의 행복을 바란다는 둘의 공통점을 찾는다.

#5

“아빠 왔어. 삼촌인 줄 알았지? 내가 친아빠야, 예솔아. 다 설명해줄게. 아빠가 삼전이랑 카카오도 사놨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전재준이 예솔을 찾으러 학교에 가서 엉뚱한 아이를 예솔이로 착각한다. 파트1에서 예솔이가 받고 싶은 선물이 뭐냐는 질문에 “주식이요. 삼전이랑 카카오요. 농담이에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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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내가 당신을 용서 안 하는 이유는 당신이 내 첫 가해자라는 걸 당신은 지금도 모르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웃지 마. 그렇게 웃지 마.”

박연진에게 돈을 받고 문동은을 학교에서 쫓아내는 데 공모한 친모. 집에 CCTV를 설치하고 엄마를 고발할 증거를 수집하는 동은이 엄마를 향해 절규하며 내뱉는 대사.

#7

“로라 사모님께. 저는 이 편지와 함께 도착했을 이선아의 엄마입니다. 선아는 박복했던 저한테 하나밖에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많은 거 부탁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선아는 알러지도 없고 건강하니 이것저것 다 먹여주세요. 저의 ‘기쁨’을 당신께 보내드리니 부디 ‘사랑’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문동은이 강현남에게 딸이 머물 홈스테이 주인에게 할 말이 있으면 한글로 편지를 남겨달라고 한다. 강현남이 홈스테이 주인에게 쓴 편지 내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8

“그때의 우리를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그러니까 끼어들지 마. 니가 뭘 봤든, 뭘 알고 있든, 뭘 들었든 가만히만 있어줘. 손명오 죽인 범인은 박연진이어야만 해, 경란아.”

파트2의 숨은 반전. “범인이 박연진이 아닌 박연진이어야만 한다”는 말처럼 손명오를 죽인 범인은 따로 있다.

#9

“나는 우리의 끝이 내가 세상에 있든 없든 너의 세상이 온통 나였으면 좋겠어.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 뼈가 아리게 억울해하면서.”

박연진을 면회 간 문동은. 결국 박연진은 살인죄 누명을 쓰고 수감 중이다. 자신이 어떤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10

“그렇게 열여덟 번의 봄이 지났고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어른들이 있었다는 걸. 친구도, 날씨도, 신의 개입도요. 그리고 지금은 추우니까 나중에 더 따듯할 때 봄에 죽자던 말은 봄에 피자던 말이었다는 걸요, 저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크진 못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어느 봄에는 활짝 피어날게요.”

18년 전 오랜 인연인 에덴빌라 주인 할머니에게 문동은이 쓴 편지.

드라마 옥에 티!  안길호 감독의 학교폭력 논란

드라마 옥에 티!
안길호 감독의 학교폭력 논란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지난 3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왔다. 1996년 필리핀에서 안길호 PD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 당시 안 PD는 고3, 피해자는 중2였다. 피해자는 안 PD와 교제 중인 동급생을 놀렸다는 이유로 안 PD를 포함한 열댓 명의 무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안 PD는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1년여간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며 학교폭력을 부인했다가 제보가 이어지자 이틀 만인 3월 12일, 말을 바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필리핀 유학 당시 만난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놀림거리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폭행을 했다는 것.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넷플릭스 제공
2023년 04월호
2023년 04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