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을 지키는 MSM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웰에이징이 각광받는 시대. 꾸준하게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퇴화하는 관절에 의해 간단한 운동마저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 실제로 관절은 40대의 90%에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017년과 비교해 2021년 약 6% 증가했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최근 비타민과 유산균 등 필수 영양제와 함께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제가 급부상하는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관절 건강 관련 성분으로는 NAG(N-아세틸글루코사민), MSM(디메틸설폰), 초록잎홍합 추출 오일 복합물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MSM은 최근 주목받으며 여러 업체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 “‘Methyl Sulfonyl Methane’의 약자인 MSM은 디메틸설폰, 유기유황, 식이유황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식이유황이란 용어에서 알 수 있듯 MSM은 먹을 수 있는 유황을 의미하는데요, 황은 우리 몸의 8대 영양소 중 하나로 신체 기능과 구조 유지에 관여하는 중요한 미네랄이죠.” 가나안약국 김정은 대표약사는 “유황은 관절과 연골 결합 조직을 이루는 콘드로이틴의 주요 구성 성분이라 주로 관절 건강 유지를 위해 권한다”고 덧붙인다. 또 MSM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사이클로옥시게나제-2) 효소를 억제해 항염증·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장년층 이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염증 물질로 인한 연골 손상을 예방해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키는 MSM
한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돌이 MSM 영양제를 챙기는 장면이 포착되며 2030세대의 MS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격한 운동을 할 경우 근육이 손상되고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 이때 MSM을 섭취하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근육의 회복 및 젖산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메이퓨어의원 강남점 정승은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항염증 작용을 하는 MSM은 여러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인자들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섬유를 조절해 근육과 관절, 힘줄 등에 생기는 염증에 의한 통증을 완화한다”고 설명한다. 또 “관절은 연골이 70% 정도 닳아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인다. 사이클링이나 댄스, 무거운 무게를 드는 피트니스를 즐긴다면 40대 이전 나이라 해도 관절 건강을 점검해볼 것.
MSM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MSM은 우유와 커피, 토마토 등에도 함유돼 있지만 식품으로 섭취하기엔 한계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하는 MSM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500mg 정도. MSM이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즉각적으로 효능을 발휘하는 소염진통제는 아니므로 3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해야 관절에 생긴 불편함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우리 몸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타티온의 생합성을 도와주는 MSM은 세포 투과성을 높여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도 지녔으니 참고할 것. MSM과 오메가-3를 함께 섭취하면 항염 효과 및 퇴행성 관절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타민 C와 함께 먹으면 체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와 연골 조직, 인대 등의 손상을 예방하고 항산화 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뼈와 관절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MSM 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 그리고 보스웰리아, 콘드로이틴, 글루코사민 성분 등을 추천한다. 피부에 좋은 콜라겐 역시 관절 및 연골의 주요 성분이므로 꾸준히 섭취한다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 건강은 ‘뼈’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관절과 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수. 보충제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보충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가나안약국 김정은 대표약사
“보편적으로 연골 기질을 구성하는 성분인 콜라겐과 콘드로이틴 등은 30대부터 섭취하고, 항염 작용을 하는 MSM과 보스웰리아는 관절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50대부터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즐겨 하거나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젊을 때부터 항염 효과가 있는 보충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것.” -리즈약사 박보람
“MSM을 매일 1.5g 정도 섭취하면 염증 물질 생성을 줄여주고, MSM 속 황 성분이 연골의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섭취하기 좋은 나이대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늦어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40대부터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이퓨어의원 강남점 정승은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