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주기에 따른 뷰티 케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월경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 분비가 오르락내리락하고 피부 컨디션도 함께 요동친다. 월경주기가 비교적 규칙적인 편이라면 시기적절하게 피부를 케어하는 것만으로 피부 노화의 징후를 한결 완화할 수 있다.
수아연한의원 박소연 원장은 “월경 시작 직전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며 피부가 민감해진다”면서 “월경 시작 전과 월경 기간 동안에는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깨끗하게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제 탄수화물과 디저트, 주스 등의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속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의 피지량도 함께 늘어난다. 월경 기간 동안에는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복합 탄수화물, 즉 통밀빵, 잡곡밥, 채소, 과일, 단백질 등을 섭취하는 것이 피부에 유익하다”고 전한다.
월경 중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 피부 속 콜라겐도 저하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푸석해진다. 항상 보습에 신경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우아한여성의원 이동희 원장은 “월경 전후 여드름이 자주 올라오고 붓는다면 경구피임약이 도움이 된다. 여드름 치료약 승인을 받은 피임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에이치투오의원 이용 원장은 “40대 이후 갱년기, 폐경 전에는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진다”며 “PEG 계면활성제, 고분자 실리콘 계열, 합성 방부제 등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적은 보습제를 선택하고 세라마이드, 스쿠알렌, 호호바 오일 등을 함유한 화장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폐경 이후엔 여성호르몬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피부 속 수분과 콜라겐이 저하되고 말초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깊게 생기는데 이때 호르몬 치료를 하면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고 피부 지방샘의 분비를 자극해 피부를 한결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
한편 배란 후부터 월경 전까지 임신이 가능한 시기엔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촉진되며 몸속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저장해두려고 하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고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다. 검은깨, 검은콩처럼 몸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블랙 푸드를 가까이하자. 블랙 푸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다. 하루 30분 정도 계단이나 오르막을 오르는 등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신진대사를 극대화하고 부종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월경 후에는 식욕을 억제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므로 이때 다이어트를 하면 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여성호르몬은 임신 등의 재생산 기전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역할과 인체의 피부는 물론 혈관, 뼈 등 다양한 장기 및 조직,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호르몬 케어를 통한 정확한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원한다면 여성호르몬을 기본으로 부신샘 호르몬, 즉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과 에너지 호르몬 등 전반적인 호르몬 노화 분석을 겸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이치투오의원 이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