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푀
냉장고에 있는 요리하고 남은 자투리 채소를 활용하기에 좋은 메뉴다.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손질해 냄비에 모두 넣고 닭 육수를 부어 약한 불에서 끓인다. 부드럽게 익은 채소를 스푼으로 숭덩숭덩 잘라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는다. 별다른 조미료를 넣지 않아 채소의 맛을 온전히 느끼기 좋은 스튜, 연말 파티 푸드는 무거운 메뉴가 많은데 포토푀는 담백하면서도 재료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추천한다.
재료
알배기배추·감자·무 200g씩, 양파·당근 120g씩, 소시지 4개, 월계수잎 1장, 닭 육수 또는 물 1컵(200ml), 치킨스톡 1/2개(닭 육수 대신 물을 사용했을 경우), 소금 적당량
만들기
1 알배기배추와 양파는 2등분하고 감자, 당근, 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모서리를 살짝 돌려 깎는다.
2 냄비에 채소, 소시지, 월계수잎을 넣고 닭 육수 또는 물을 붓는다.
3 닭 육수를 사용할 경우 기호에 맞게 소금으로 간한다. 물을 사용할 경우 치킨스톡을 넣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4 냄비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30~40분간 익힌다.
(tip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가리비구이
해감에서 껍질을 씻기까지 손질하는 과정이 번거롭지만 깨끗이 준비만 하면 가리비 요리의 9할은 끝났다. 짭조름하고 달큼한 바다의 맛을 한입 가득 느끼는 순간 이 정도 수고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단 생각이 든다. 그대로 찌기만 해도 맛있지만 약간의 재료를 더해 맛을 끌어올린 가리비구이는 겨울 홈스토랑의 단골 메뉴다. 껍질째 조리하면 예쁘기까지 해 식탁 위를 풍성하게 빛낸다.
재료
가리비 15마리, 화이트와인·올리브오일 1/2큰술씩, 딜 약간
만들기
1 가리비는 소금물에 담가 30분간 해감한다.
2 해감한 뒤 가리비 껍데기를 솔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는다. 두세 번 정도 반복한다.
3 가비리 껍데기 사이에 칼을 넣어 벌려 윗면의 조갯살을 칼로 살살 긁어 떼어낸다.
4 오븐 팬에 가리비를 올리고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을 약간씩 뿌린다.
5 딜을 얹어 23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이혜영(루루흐) <사계절 홈스토랑> 저자
<사계절 홈스토랑>은 제철 맞은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요리를 담은 책이다. 봄에는 꽃놀이,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루루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텃밭을 가꾸면서 제철 채소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을 때 실컷 요리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하지감자, 가을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요리한다. 그는 식재료가 제철일 때는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 계절 요리를 사랑한다. 텃밭 생활을 하기 전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자주 구입하던 식재료로 늘 비슷한 메뉴를 만들어 먹었다. 지금은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를 이리저리 탐구하는 재미가 생겼고, 한 가지 재료를 다양하게 요리해보고 같은 시기에 나오는 여러 식재료와 조합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더 싱싱하게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저장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