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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
‘행님아’의 개그우먼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발탁돼 맹활약 중이다. 매회 특유의 재치 넘치는 예능감으로 시민 출연자들의 흥을 유도하며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도 급증해 김신영 투입 후 2주 동안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참가자 27팀 중 60%인 16팀이 2030세대였다. “청년, 코미디언, 여성이라는 3가지 비주류적 요소를 극복하고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가 돼 청년 중심 세대 통합과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라디오와 예능을 넘어 국민 MC 자리를 꿰찬 것도 모자라 거장 박찬욱 감독의 콜을 받아 출연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배우님들 사이에 제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일”이라고 겸손해했지만, 그녀의 코미디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는 것을 대중은 알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장르로 활동 범위를 넓힐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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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차피 일등은 우영우!
천재적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며 우영우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장애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0.9%로 시작한 드라마는 뜨거운 관심과 함께 시청률 수직 곡선을 그리며 17.5%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드라마 인기의 일등 공신은 아역 배우로 시작해 데뷔 27년 차가 된 배우 박은빈. 우영우 자체였던 박은빈은 미국 비평가협회 주관 행사에서 TV 부문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영우의 연인 ‘국민 섭섭남’ 강태오, 우영우의 직장 상사이자 멘토 ‘정명석’ 역의 강기영, 우영우 라이벌 ‘권모술수 권민우’ 역의 주종혁 등 함께한 남자 배우들의 재발견도 흥미롭다. 넷플릭스 주간 시청 시간 톱 10 차트에서 8주 연속 비영어권 시리즈 1위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현재 시즌 2 제작을 고려 중이며, 미국과 일본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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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스타 장관 한동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출판사는 그의 주요 발언을 담은 어록집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으로 내겠다고 했고, 1만 명 규모의 개인 팬클럽까지 갖고 있다. 취향이 분명해 비싼 명품으로 도배하지 않고도 합리적으로 멋을 낼 정도의 내공을 지닌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음주 가무를 즐겼다는 심야 술자리 의혹으로 화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 공세가 그를 스타 장관으로 만든 셈. 사이다 발언이 한 장관의 특기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저격수라는 정치적 이미지만 남겼을 뿐 장관으로서 업무 능력이나 한동훈표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한 장관의 호감도는 28%에 그친 반면 비호감도는 51%나 된다.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본인은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그의 정치 입문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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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집값 하락에 영끌족 패닉
1~2년 전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 가격이 실거래가에 육박하거나 아예 실거래가를 역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전역의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의 가격이 하락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공시 가격 현실화율을 사실상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 실거래 가격이 급락하면서 내년도 공시 가격 하향 조정 단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로 금리’ 시대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영끌족’에게 비상이 걸렸다. 버티느냐 매도하느냐 진퇴양난의 길에 빠졌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까지 규제 지역 해제가 현실화될 것이지만 수도권 부동산 매수 시기가 오려면 한참 멀었다. 최소 4~5년간 하락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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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오은영의 상담 예능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방송인이다.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각각 육아 상담과 성인 연예인 상담을,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선 부부 상담을 한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담이 필요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분석, 명쾌한 솔루션으로 ‘오은영 매직’이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녀를 통해 많은 이들이 치유받았고,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방송 출연이 잦아지면서 그녀의 진가가 지나치게 소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리 연구가 백종원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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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찬혁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짝퉁 GD’에서 어느덧 ‘트렌드’가 된 이찬혁의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솔로 컴백을 앞두고 파격적 길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전국노래자랑> 깜짝 관람 등으로 화제를 모으더니 Mnet 음악 방송 <엠카운트다운>에서 인터뷰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고, 타이틀곡 ‘파노라마’ 무대에서 내내 뒷모습만 보여주는 연출을 선보였다. SBS 음악 방송 <인기가요>에서는 실제 미용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삭발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의도라는 의견과 보기 불편한 기행일 뿐이라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지금 가장 핫한 아티스트임은 분명하다.
19 연애 예능 보시죠?
최근 예능계의 키워드는 남녀 짝짓기, 연애다. 미혼 남녀의 만남 <나는 솔로>를 시작으로 재혼을 꿈꾸는 이혼 남녀들의 사랑 찾기 <돌싱글즈>, 전 애인과 한집에서 지내며 동시에 새로운 연인을 찾는 <환승연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등 팍팍한 현실 속에서 내 연애나 결혼은 귀찮지만, 남의 연애를 관찰하며 대리 만족하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잘 짜인 각본대로 움직이는 연예인의 러브 판타지가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수 많은 일반인의 극강 현실 연애에 시청자들은 열광한다. SNS가 일상이 되면서 ‘연반인(연예인만큼 인지도와 화제성을 띤 일반인)’을 꿈꾸는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것도 연애 예능의 인기 비결. 예능계의 블루칩 연애 리얼리티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