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이 동네에 산 지는 10년이 넘었어요.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어요. 많이 외진 곳에 있는 데다 오래 비어 있는 낡은 집이었죠. 그럼에도 처음 집을 본 순간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집 안을 빈티지한 분위기로 꾸밀 때 염두에 둔 점은 무엇인가요?
‘유럽의 아늑한 시골 별장’으로 콘셉트를 잡고 꾸몄어요. 저는 여행 다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 집에서 이국적이면서 따스한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집에서 가장 만족하는 공간과 그 공간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가장 만족하는 공간은 제 방이에요. 빈티지 아이템이 가장 많은 공간이기도 해요. 방의 정면에 큰 윈도시트가 있는데, 늘 멋진 뷰를 볼 수 있고, 언제든 올라가 쉴 수 있도록 폭신한 매트와 쿠션을 뒀어요. 또 빈티지 커튼과 선캐처를 달아 방의 분위기와 뷰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팅했어요.
반대로 아쉬운 점은 무엇이고, 다음 집에서 바꿔보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아쉬운 점은 크게 없어요. 서두르지 않고 1년 동안 차근차근 입맛대로 꾸며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집에서 평생 살고 싶어요. 그 정도로 정말 지내는 내내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집에서 가장 아끼는 빈티지 아이템과 구입처는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빈티지 벽 촛대를 가장 좋아해요. 저는 촛대 대신 화병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벽에 걸고 관엽식물을 잔뜩 기른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빈티지 오브제를 검색하다 보면 해외에서 빈티지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는 마켓이 있어요. 한 곳을 정해두지 않고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면 사곤 해요. 단골 가게를 정하기보다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 나서는 편을 더 추천해요.
빈티지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꾸밀 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꼭 빈티지 제품으로 집 안을 가득 채울 필요는 없어요. 기성품 중에도 빈티지 소품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제품이 아주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책상이나 침대, 책장처럼 실용성이 중요한 제품은 빈티지보다 기성품을 사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어요. 또 빈티지 인테리어와 플랜테리어는 환상의 짝꿍이라고 생각해요. 앤티크한 우드 제품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면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