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20대 때 자기혐오에 빠진 평범한 다이어터에서 마인드파워를 적용한 다이어트 후 일명 ‘근육질 몸짱’이 됐다. 네이버 카페 ‘조성희 마인드파워 스쿨’과 유튜브 채널 <조성희의 마인드파워>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꾸고 있다.
최근 <기적의 마인드파워 다이어트>를 출간했습니다. 마인드파워란 무엇인가요?
우리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만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의식의 근원을 바꾸는 거예요. 잠재의식에 새겨진 이미지를 정확하게 이해해 내 삶에 적용하는 거죠. 다이어트할 때도 잠재의식을 어떻게 컨트롤해 다이어트를 잘할 수 있는 행동을 이끌어낼지 책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의지와 마인드파워는 어떻게 다른가요?
의지는 내가 머리로 ‘난 영어 공부를 해야 해’, ‘다이어트 해야 해’라고 결심하는 것이죠. 1월 1일에 모두 결심을 하지만 대부분 흐트러지잖아요. 살을 뺐다고 해도 쉽게 요요가 오죠. 그건 의지에서 끝났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잠재의식은 완전히 습관이 돼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예요. 몸매가 좋은 사람들은 그게 자신에게 자연스럽고, 예쁜 사람들은 예쁜 나 자신이 당연한 거라 그렇게 살아가는 게 익숙해요. 그게 완전히 잠재의식에 박힌 거죠. 여기서 예쁘다는 것은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이에요. 의지와 잠재의식의 차이는 여기서 오죠.
스스로를 바라보는 ‘셀프 이미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주변에서 예쁘다고 해도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잖아요. 아무리 주변에서 예쁘다고 해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면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지죠. 자신감이 떨어지면 어떤 기회가 와도 손 들고 일어날 수 없어요.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난 안 될 거야’라고 스스로를 제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는 날씬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란 셀프 이미지를 가지면 자신이 살찌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해요. 자신의 셀프 이미지를 배신하는 결과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반대로 자신을 게으르고 뚱뚱한 사람으로 규정하면 배부르게 먹고 온 날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리 없어요. 어쩌다 살이 조금이라도 빠지면 묘한 안도감을 느끼며 셀프 이미지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은연중에 다시 살이 찌죠.
셀프 이미지의 기준이 중요하겠네요.
그렇죠. 셀프 이미지의 눈금을 ‘나는 뚱뚱한 사람’으로 맞춰놓았다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기어코 뚱뚱한 사람으로 되돌아가요.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셀프 이미지를 바꾸는 겁니다. 나는 근사한 사람이라는 셀프 이미지를 심어주세요.
책 제목에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있는데 식단이나 운동 방법, 칼로리 등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단 조절, 운동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그 전에 감정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정 음식에 대해 집착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아시나요? 저도 음식 집착으로는 누구에게도 안 지는 사람이었어요. 22살 때까지 술독에 빠져 살았던 저는 국물 음식에 집착했어요. 속을 푼다는 핑계로 매 끼니 곰탕, 추어탕, 매운탕 등을 먹었죠. 식단 조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마인드파워 다이어트에 도전했고, 국물은 한 모금도 안 된다는 트레이너의 말을 듣고, 금탕 현상에 시달렸죠. 그랬던 제가 의지력이 아닌 감정 조절을 통해 국물 요리와 완전히 안녕을 고했어요. 눈을 감고 앞으로도 끼니마다 국물 음식을 먹는다면 3년 뒤, 5년 뒤 내 모습이 어떨지를 생각해봤어요. 얼굴은 퉁퉁 붓고, 피부는 엉망진창인 내 모습이 떠올랐죠. 스스로를 얼마나 원망하게 될지는 안 봐도 뻔했어요. 음식의 노예가 될지, 음식의 지배자가 될지는 자신이 선택해야죠.
영어, 다이어트, 요가, 마라톤 등 마음먹은 일은 모두 해내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모든 걸 다 하진 못하죠. 좋아하고,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해내는 편이에요. 요가는 제가 죽기 전날까지 하고 싶은 운동이에요. 더 깊이 배우고 싶어 히말라야 빈야사 요가 자격증도 땄고, 올해 12월에는 요가를 하러 히말라야에 갑니다. 대부분 이것저것 시도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반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에만 도전하죠. 크고 작은 성공의 기억이 모여 즐거움도 쌓이고요.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그게 즐거움이 되죠.
<기적의 마인드파워 다이어트>(위즈덤하우스)
상상하는 그대로 내 몸이 바뀌는 90일 습관을 다룬 책. 모든 다이어터가 식단 조절과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