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건강관리 마인드셋
혹독했던 다이어트 루틴이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토대로 헬시플레저라는 개념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헬시플레저란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Healthy)’와 즐거움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의 합성어로 건강관리를 즐겁고 꾸준히 실행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을 일컫는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식단 관리와 운동은 필수로 자리 잡았으며, 실제로 주변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졌다. 즐겁게 건강관리하는 헬시플레저의 대표적인 키워드 3가지를 꼽았다.
#저탄고단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탄고지, 일명 키토제닉 식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키토제닉 식단이란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극단적으로 낮추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다이어트식이다. 총열량 섭취량을 제한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체중 감량 효과를 느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살을 뺐다는 후기가 여러 SNS를 통해 퍼지며 너도나도 도전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거나 영양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겪는 이들이 생겨나며 금세 사그라졌다. 그 대신 혈당 증가 및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인 정제 탄수화물은 줄이되 근육 생성을 돕는 단백질은 풍부하게 섭취하는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으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몸무게 숫자보다는 탄탄하고 건강한 몸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헬시플레저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으로 허기를 억지로 참지 않고 몸에 이로운 음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니 두 마리, 아니 열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오운완
‘오운완’은 ‘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로 일종의 스스로 하는 운동 약속 챌린지다. 매일 운동 목표를 세워 그 목표를 달성했음을 보여주는 인증샷과 함께 #오운완 해시태그를 첨부해 SNS 계정에 업로드하는 형태다. 얼핏 남보다 나 자신에 집중하며 스스로의 만족에 초점을 두는 개념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SNS에 다른 사람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걸어 인증샷을 올린다는 점에서 오히려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의도야 어찌 됐든 많은 이들이 오운완 챌린지를 통해 운동을 진심으로 즐기게 된 것은 분명하다. 인스타그램에 #오운완이란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300만에 달할 정도니 말이다.
#대체당
설탕을 비롯한 당 성분은 적절히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을 돕거나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오늘날 과도한 당 섭취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이미 달콤한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쉽게 그 맛을 끊을 수 없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당을 섭취함으로써 몸의 쾌락 중추가 활성화돼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내 기분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만성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피부 및 대사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식음료업계의 ‘제로’ 트렌드에 힘입어 제로 슈거 제과와 음료, 심지어 제로 슈거 소주까지 건강한 대체당 제품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대체당은 단맛을 설탕과 똑같이 구현하면서도 칼로리와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설탕 대체재를 일컫는다. 다만 몸에 좋다, 좋지 않다 의견이 분분해 관련 연구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