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아파트에 살다 보면 누구나 겪는 층간 소음 때문에 당시 3살밖에 안 된 아이에게 자꾸만 싫은 소리를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랐어요. 그래서 집 짓기를 시작했죠. 출퇴근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와 어느 정도의 편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발품을 팔아 땅부터 찾아다녔어요.
집을 지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지방에 살지만 수도권으로 설계사무소를 알아보면서 미팅을 다녔고, UTAA 건축사무소 소장님과 디자이너들의 많은 도움과 조언 덕분에 마음에 드는 집을 짓게 됐어요.
하루 중 집이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남향집이라 가을과 겨울에는 주방 창으로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이 예쁘고, 봄과 여름에는 서쪽으로 해가 지면서 거실로 들어오는 햇살이 예뻐요. 사실 저는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식탁 의자에 멍때리고 앉아 중정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요.
지금 집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주택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만족스러워요.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죠. 특히 아이가 마음껏 뛰면서 기분에 따라 춤을 추기도 하고 저희와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져요. “뛰지 마”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아요.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전기료가 절약되는 것도 그렇고요. 다만 2층 부부 침실 앞 넓은 데크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워요. 철제 난간을 설치해 외부 시선이 차단되지 않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희 부부는 아직 활용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중정 활용법과 중정이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막연히 중정이 있는 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중정이란 공간이 정말 좋아요. 저희만의 야외 공간이라는 점이 특히 좋고, ‘ㄷ자’ 구조 덕분에 주방과 거실에서 중정을 바라볼 수도 있죠. 밥을 먹다가도, TV를 보다가도 휴식을 취하면서 나무와 식물의 변화에 따라 사계절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중정에서 먹는 바비큐 역시 중정을 사랑하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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