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커플 된 ‘둘리 커플’
또 한번 세기의 커플이 탄생했다. 동갑내기 커플 현빈과 손예진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10일 늦은 밤, 인스타그램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현빈은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약속했습니다.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작품 속에서 함께 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합니다”라고 적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손예진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며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 한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려요”라고 밝혔다.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 소식에 손예진 절친들이 축하에 나섰다. 송윤아는 “우리 예진이 만나서 얘기해”라고 댓글을 달았고, 이민정은 “붐붐붐”, 오윤아는 “축하한다, 예진아. 우리 예진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빈씨”, 이정현은 “꺄. 우리 예진이. 너무 눈물 난다. 빈 씨랑 예쁜 부부가 될 거야”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는 “현빈과 손예진이 3월 서울 모처에서 지인과 가족들만 모여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2월 16일에 방송될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손예진이 현빈을 “첫사랑”이라고 언급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JTBC 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배우로서,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큰일이 일어나 운명 같다고 생각한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4번 열애설, 1번 결혼설 후 열애 인정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협상가와 무기 밀매업자가 협상을 벌인다는 영화 <협상>의 전개 흐름상 두 사람이 함께 촬영하는 분량은 적었지만, 두 사람은 열연을 펼치며 친분을 쌓았다.
당시 현빈은 한 인터뷰에서 손예진에 대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술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유대감이 형성돼 연기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손예진과 나는 나이대나 데뷔 시기가 비슷해서 편안했고 동지애가 느껴졌다”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손예진 또한 “현빈이 웃기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텐데 서로 참으면서 무겁게 연기에 집중했다. 현빈은 말을 침착하게 하는 편인데 유머의 지점이 있다. 현빈의 말처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하며 쌓은 친분을 밝힌 두 사람의 첫 번째 열애설이 제기됐다. 손예진이 영화 홍보를 목적으로 게시한 영상에서 두 사람이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며 다정해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두 번째 열애설은 2019년 1월 제기된 미국 동반 여행설이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예진과 현빈이 다정하게 미국에서 여행하고 있으며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전면 부인했지만 열흘 뒤 세 번째 열애설이 제기됐다. 이번엔 미국의 한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까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양측 소속사를 통해 “서로 미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알고 만나 지인들과 다 같이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고 선을 그었다.
세 번째 열애설이 불거지고 1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에서 각각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 대한민국의 재벌 상속녀 ‘윤세리’로 분해 재회했다. 현빈은 제작발표회에서 열애설에 대해 “지금은 웃고 넘어가는 일”이라며 단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급기야 두 사람이 <사랑의 불시착> 종영 후 결혼을 발표한다며 결혼설이 불거졌고 양측은 또다시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드라마 종영 후 1년 뒤인 2021년 1월 한 매체에서 네 번째 열애설을 제기하며 골프 연습장을 찾은 두 사람의 모습을 공개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양측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통해 “<사랑의 불시착> 종영 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종방연서 손예진의 흑기사 자처한 현빈
두 사람의 결혼이 알려진 후 국내 언론 및 중국·일본 외신, 국내외 팬들이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 일각에선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 손예진의 흑기사를 자처했던 현빈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는 “현빈은 종방연에서 손예진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현빈은 손예진이 술에 취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동료 배우가 손예진에게 건배하거나 술잔을 건네면 말없이 그 잔을 빼앗아 마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빈은 <사랑의 불시착> 촬영 현장에서 손예진이 삐친 모습을 보이면 어쩔 줄 몰라 하거나 저기압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현장 관계자는 ‘연인이 서로 투덕거릴 때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사람이 연극 <리차드3세> 공연장을 찾아 다정하게 손을 잡고 연극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도 등장했다.
신혼집은 어디?
두 사람의 신혼집은 현빈이 마크힐스를 매각한 뒤 매입한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소재의 한 펜트하우스가 될 것이란 추측이다.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펜트하우스를 방문했던 한 관계자가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 등을 보면 전형적인 신혼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두 사람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빈은 지난해 2009년 27억원에 매입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고급 빌라 마크힐스를 40억원에 매각해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이 밖에 현빈은 2013년 48억원에 매입한 다가구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재건축했고, 현재 해당 건물의 시세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손예진은 2020년 7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빌딩을 단독 명의로 160억원에 매입했다. 앞서 손예진은 2015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꼬마 빌딩을 93억 5,000만원에 사들여 2018년 135억원에 되팔아 큰 시세 차익을 남긴 바 있다.
열애부터 결혼까지
2017. 06
영화 <협상>으로 첫 만남
현빈은 피도 눈물도 없는 희대의 인질범 ‘태구’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했고, 손예진은 경찰청 위기협상팀 경위 ‘채윤’ 역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2018. 09
첫 번째 열애설
영화 <협상> 홍보를 목적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스스럼없이 장난치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첫 번째 열애설이 불거졌다.
2019. 01
두 번째 열애설 ‘미국 동반 여행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에서 두 사람이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졌다. 양측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2019. 01
세 번째 열애설 ‘미국 마트 장 보며 데이트?’
미국의 한 마트에서 두 사람이 같이 장을 보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함께 또다시 열애설이 터졌다. 양측은 “각각 다른 일정으로 미국에 갔다가 현지에서 지인과 함께 만났다”고 열애설에 선을 그었다.
2019. 12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재회
두 사람은 로맨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재회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열애설이 언급되자 현빈은 “지금은 웃고 넘기는 일”이라고 밝혔다.
2020. 01
첫 번째 결혼설과 결별설
<사랑의 불시착>이 방영 중일 때 “두 사람이 드라마 종영 후 신라호텔에서 결혼한다”는 결혼설이 제기되고 동시에 결별설도 불거졌다.
2021. 01. 01
네 번째 열애설 ‘골프 데이트 포착’
한 매체에서 현빈과 손예진이 2020년 3월부터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함께 골프를 치며 사랑을 키웠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뒤따랐다.
2022. 02. 10
현빈&손예진 ‘3월 결혼’ 발표
현빈은 손예진을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라고, 손예진은 현빈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결혼을 알렸다.
2022. 03
비공개 결혼 예정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서울 모처에서 지인과 가족들만 모여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