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필요악, 스트레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스트레스는 세계적인 신종 전염병이다”라고 선포할 정도로 현대인의 삶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2012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0%가 “지난 2주 동안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 결과는 2008년 60.4%에서 무려 10% 상승한 수치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국민의 비율은 90%에 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미국의 경우 의사를 찾는 환자의 80%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다고 보고된 적이 있으며, 스트레스 관련 질환의 경제적 비용을 연간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많은 부담과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쁜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줌으로써 삶을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이런 면에서 스트레스는 좋은 점도 있다. 먼 옛날, 조상이 사냥을 앞두고 받았던 스트레스는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이런 감정은 단순히 긍정적 감정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조절이 필요하다. 무조건 억압하고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에 압도돼 좀 더 쉽고 간단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따라서 현재 나의 스트레스 수준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통제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 자가 테스트
□ 지난 한 달 동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기분이 나빠진 적이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중요한 일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초조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짜증 나고 성가신 일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생활 속에서 일어난 중요한 변화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개인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자신의 뜻대로 일이 진행된다고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매사를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서 발생한 일 때문에 화가 난 적이 얼마나 있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어려운 일이 너무 많이 쌓여 극복할 수 없다고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요?
0 전혀 없다 /1 거의 드물게 /2 가끔 / 3 자주 /4 매우 자주
0~12점 스트레스 정도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
13~19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닌 상태. 운동, 예술 활동 등 자신만의 취미를 찾는 것이 좋다.
20~25점 중간 정도의 스트레스.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신청해보길 권한다.
26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