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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입생의 슬기로운 수험 생활

2022년 풋풋한 서울대학교 입학생 2명과 엄친아를 만든 엄마가 전하는 수험생 건강관리 비법과 성공 전략.

On January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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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해 매진한 덕분에 올해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에 합격한 강태현(20세) 군. 그리고 든든한 조력자인 엄마 박주영(52세) 씨를 만났다. 강태현 군이 만족스러운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멘탈과 건강관리다.

“컨디션이 입시 결과를 좌우한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신입생 강태현과 엄마 박주영

입시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강태현 학업성적이 우수한 친구들이 모인 고등학교에 진학해 내신 성적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두 번 이상 말했던 문장이나 단어를 정리했다가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전략을 세우니 성적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1학년까지는 내신 성적이 우수한 편이 아니어서 다양한 활동으로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좋아하는 수학과 경제를 접목시킨 활동을 한 후 생활기록부에 기록한 것이 입시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22학년도 수능은 난도가 높아서 ‘불수능’이었다고 하던데, 태현 군만의 준비 방법이 있었나요?
강태현 내신과 수능 준비에 차이를 두지 않았어요. 특히 수학의 경우 내신 준비를 하면서 응용문제까지 풀어보곤 했죠. 일반적으로 수능과 내신의 괴리감이 있다고 하지만 내신 공부도 수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상호 보완적이라고 여기면서 공부를 이어갔어요.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되죠. 어떻게 극복했나요?
강태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나올 때가 있었어요.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면서 막막했죠. ‘방법을 바꿔봐야 할까’ 고민하다가 저 자신을 믿기로 했어요. 내 방법이 맞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정당화시키고 싶은 의지가 생겼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더니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자신감과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수험생인 자녀를 옆에서 지켜봤던 엄마의 마음은 어땠나요?
박주영 태현이가 체력이 약한 편이라 건강관리에 대한 걱정이 컸어요. 수험생이 되면서 바빠지니까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장시간 앉아서 공부해야 하니 체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수험생에게 비타민 B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비타민 B가 피로 개선은 물론 에너지 생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타민 B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줬죠. 잘 먹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비타민 B가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이도 만족스러워했고요.

수험 생활은 건강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데 관리 비법을 소개하면요?
강태현 줄넘기, 팔굽혀펴기, 운동장 달리기 등을 꾸준히 했어요. 어머니가 골라주신 비타민도 잘 챙겨 먹었어요. 비타민을 먹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체력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피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스트레스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풀었어요.(웃음) 닭갈비나 삼겹살을 즐겨 먹었죠. 친구들과 서로 힘든 부분이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축구를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수험생을 둔 부모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주영 진학이나 진로에 대한 선택은 결국 아이의 몫이에요. 부모는 아이가 진로를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할 뿐이죠. 아이가 수험생이면 당사자 못지않게 부모들도 함께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이와 함께 잘 먹고 건강관리에 힘쓰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고3 수험생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강태현 잠시 쉬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다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수험 생활이 끝났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에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중 하나를 마무리한 거죠. 열심히 노력해 그에 대한 보상과 행복을 반드시 경험하길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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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수면과 충분한 영양소 섭취는 필수”
-서울대 건축학과 신입생 이승민

이승민(20세) 군은 서울대 건축학과에 합격했다. 아산의 신도시에 살면서 도시가 개발되고 새로운 건축물이 하나둘 생겨나는 것을 지켜보며 건축물이 주변 경관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건축학과를 선택한 이유다. 하루 6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비타민 등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수험 생활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 치열하게 공부해야 하는 고3 생활 속에서 짧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휴식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넘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예요. 수시보다 정시에 비중을 두고 입시 준비를 했거든요. 게다가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는 가망이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수학경시대회와 수리논술대회 수상 실적 덕분인 거 같아요. 이번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어려웠어요. 영어와 탐구 과목을 잘 못 봐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합격 소식을 들어서 정말 기뻤습니다.(웃음)

수험생으로 지내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3학년 1학기 때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한 수학 과목 성적이 곤두박질쳤거든요. 입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서 마음이 크게 흔들렸죠. 이렇게 지내다가 내신과 수능 준비까지 망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흔들리는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저만의 주문을 외웠던 덕분이에요. “내 실력은 결코 이게 아니다”라는 문장을 되뇌었죠. 그리고 기출문제집 3~4권을 쌓아놓고 풀고 또 풀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게 됐어요. 힘들 때일수록 스스로에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흔히 수험 생활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텐데, 이승민 군의 경우는 어땠나요?
입학 초기에는 중위권의 성적이었는데 다행히 점점 성적이 올라 상위권까지 도달할 수 있었어요. 오롯이 저의 공부에 몰두하니까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기보다 내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남들이 공부하는 만큼 해야지’가 아니라 ‘내가 어제 이만큼 공부했으니 오늘은 조금 더 많이 해보자’는 마음을 가졌어요. 덕분에 1학년 2학기부터 성적이 점차 좋아지더라고요. 남들과 비교하면 좌절감을 느끼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기 쉬워요.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공부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험생에게 성적만큼 중요한 게 건강관리죠.
맞아요.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기숙사에서 식당까지 가려면 2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했어요. 매일 밥을 먹기 위해 등산을 한 셈이죠. 지금 생각해보니 기초체력 관리에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또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한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비타민도 빼놓지 않고 섭취했어요.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잘 챙겨 먹기 힘들어 비타민 B의 도움을 받았죠. 어머니가 보내주신 고함량 비타민 B 영양제를 꾸준히 먹으면서 체력을 보강했는데, 눈의 피로나 구내염 개선에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올해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무엇보다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요. 적어도 6시간은 자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신데렐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자정이 넘으면 잠이 쏟아져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지 못했어요. 대신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죠. 저의 수면 패턴을 찾아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거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건강한 수면 패턴인 것 같아요. 잠을 조금 자는 친구들을 보면 수업 시간이나 자습 시간에 조는 경우가 많아요. 그보다는 잠을 충분히 자고 학교에서 공부에 몰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또 적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잠깐 잠을 자거나 명상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는 등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안겨주는 나만의 휴식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이다원
헤어&메이크업
유선미, 정일&송미(미러미러 청담)
2022년 02월호
2022년 02월호
에디터
김연주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이다원
헤어&메이크업
유선미, 정일&송미(미러미러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