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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베스트 드레서

눈 호강이 이어졌던 2021년 연말 시상식. 저마다 다른 드레스 코드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타들을 모았다.

On December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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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효리, 노홍철, 엄정화, 김혜수, 유연석, (아래)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더 8인

(왼쪽부터)이효리, 노홍철, 엄정화, 김혜수, 유연석, (아래)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더 8인

눈이 즐거운 ‘개성’

2021년 연말. 자신의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나는 의상으로 레드카펫에 선 이들이 있다. 매해 청룡영화상에서 드레스 패션으로 주목받은 ‘청룡 여신’ 배우 김혜수. 그녀가 선택한 드레스는 청룡영화상을 시청하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녀는 올해 독특한 넥라인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다. ‘2021 MAMA’의 호스트로 참석한 이효리는 시상식에서 총 4벌의 착장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의상은 “이효리는 역시 이효리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그중 턱시도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는 “이효리였기에 시도할 수 있었던 의상”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날 이효리는 대한민국에 춤바람을 일으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리더 8명(리정, 모니카, 노제, 아이키, 허니제이, 효진초이, 리헤이, 가비)과 함께 합동 무대를 꾸몄다. 레전드라는 수식어와 어울리는 완벽한 무대였다. ‘2021 MAMA’에 얼굴을 비친 이효리는 이후 작업복 차림으로 유기견 봉사에 나선 근황을 전했다. 이에 “무대를 찢었던 그분과 동일 인물인가요?”라는 재치 있는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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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선빈,윤아, 이현이, 이정재

(왼쪽부터) 이선빈,윤아, 이현이, 이정재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화이트’

드레스 여신의 새 계보를 쓴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윤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순백의 미를 자랑하는 화이트 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상식 MC였던 배우 김혜수가 “오늘 너무 아름답다. 천사가 따로 없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윤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Yoona’s So Wonderful Day | 임윤아 오피셜>을 통해 드레스 피팅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1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배우 이선빈도 하얀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하는 화이트 톤 드레스를 선택했다. V넥으로 파인 드레스에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를 매치한 그녀는 이날 SNS에 Mnet 화제의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댄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연말 시상식의 기쁨을 만끽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배우 이정재는 아무나 소화하지 못하는 화이트 턱시도를 입고 등장, 슈트 핏의 정석으로 꼽히는 그답게 완벽한 비주얼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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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한소희, 장윤주, 유아인, 문소리, 송중기

(왼쪽부터)한소희, 장윤주, 유아인, 문소리, 송중기

대세는 ‘블랙’

2021년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된 스타들은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블랙 계열의 의상을 입었다. 시크함은 물론 세련미까지 발산하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배우 유아인은 ‘2021 AAA(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 블랙 슈트와 터틀넥을 입고 나타났다. 깔끔한 착장에 정갈하게 넘긴 헤어스타일은 무대에 선 그의 얼굴을 더 빛나게 했다. 배우 문소리는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블랙 오프숄더 상의에 바지를 매치해 걸 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딸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 보였다. 배우 한소희는 ‘2021 AAA’에 참석 당시 원숄더 블랙 드레스를 입어 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포토월에서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그녀의 흰 피부와 찰떡인 드레스는 고혹함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아이유, 장윤주, 강다니엘, 송중기, 김서형, 조보아, 아이브 장원영, 에스파 등 많은 스타가 각기 다른 매력을 드러내는 블랙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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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수영, 장원영, 설현

(왼쪽부터) 수영, 장원영, 설현

눈길을 끄는 ‘레드’

강렬함을 보장하지만 그만큼 소화하기 어려운 컬러인 레드. 잘못 시도했다간 흑역사로 남을 수 있는 드레스 코드다. 올해 빨간색 의상을 선택한 스타들은 아이브 장원영, AOA 설현, 소녀시대 수영이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레드 계열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2021 AAA’ MC로 활약한 장원영은 시상식 2부에서 레드 컬러의 원숄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주목받았다. 드레스와 함께 매치한 액세서리는 합계 2억 4,000만원. 전신사진의 다리 길이를 줄일 정도로 비현실적인 비율을 자랑하는 그녀의 드레스 핏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5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MC석을 지킨 장원영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설현은 오프숄더로 어깨 라인을 강조하는 동시에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롱 드레스를 선택했다. 그녀의 긴 생머리가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화려한 드레스의 밸런스를 맞췄다. 수영은 ‘멋쁨(멋짐+예쁨)’의 정석을 보여줬다. 빨간색 시스루 톱에 톤온톤 바지를 매치해 시크함을 발산한 것. 여기에 이목구비를 강조하는 스모키 화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호불호 갈린 2021 드레스 4 

  • ‘만두 드레스’ 이효리

    ‘2021 MAMA’ 사상 첫 여성 호스트로 선정된 넘사벽 이효리.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셔너블하기로 소문난 이효리의 드레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상식 당일 이효리는 강렬한 블루 컬러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반응은 엇갈렸다. 펑퍼짐한 라인의 드레스를 ‘만두 드레스’라고 칭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시대를 앞서가는 이효리다운 선택이었다는 호평도 있었다.

  • ‘착시효과’ 이엘

    배우 이엘은 모델 핏을 자랑하는 비율의 소유자다. 그런 그녀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선택한 룩은 그물을 연상케 하는 편안한 핏의 펀칭 드레스. 이엘이기에 소화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매력을 전부 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드레스에 난 구멍에 구두 굽이 걸리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 ‘드레스+청바지 조합’ 이청아

    배우 이청아가 선택한 시상식 룩은 청바지다. 그녀는 ‘2021 MMA’ 참석 당시 시스루 드레스에 청바지를 겹쳐 입고 대중 앞에 섰다. 신발은 하이힐 대신 운동화였다. 이날 그녀가 선보인 파격적인 드레스 코드에 대해선 “모델이 좋아 다행이다”, “이청아니까 시도할 수 있는 패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왕 리본 미니드레스’ 브레이브걸스

    역주행의 신화로 대세 중의 대세 걸 그룹이 된 브레이브걸스. 이번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이들은 '2021 AAA’에서 미니드레스를 맞춰 입고 등장했다. 이날 드레스 코드는 블랙, 디테일은 리본이었다. 발랄함을 한껏 강조한 패션이었으나 난해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특히 멤버 유나가 입은 큰 리본 장식의 미니드레스는 워스트 패션으로 분류되기도.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김규남, Mnet·SBS·2021 AAA·MMA 제공
2022년 01월호
2022년 01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김규남, Mnet·SBS·2021 AAA·MM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