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주의자의 다구
차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는 음식이 아니다. 나를 위해 혹은 함께 마시는 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 맛과 향을 음미하는 음식이다. 차의 맛과 향, 찻자리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아름다운 다구와 함께라면 당신의 찻자리는 더욱 여유롭고 편안해진다.
1 철분 함량이 높은 적토를 사용해 토양의 따뜻한 색을 구현했다. 흙의 질감을 살린 표면에서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아즈야마의 숙우. 차를 마시기 위해 팔팔 끓인 물을 숙우에 부어 적당한 온도로 식혀 차 맛을 균일하게 만든다. 7만3천원 TWL.
2 우리나라 전통 누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병규 작가의 티 매트. 나뭇결을 품은 패턴과 자연적 색감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2만8천원 공예정원.
3 손으로 느껴지는 흙의 질감과 물레 자국이 멋스러운 장훈성 작가의 은사발. 찻잔보다는 큰 형태로 주로 말차를 담아 마신다. 12만원 에리어플러스.
4 사용할수록 색이 변해 점점 멋을 더해가는 청오 김용회 작가의 차집게. 찻잔을 데우거나 찻잔에 담긴 뜨거운 물을 버릴 때 주로 사용한다. 3만8천원 TWL.
5 다완에 말차를 넣는 대나무 소재의 차시. 가격미정 에리어플러스.
6 물과 말차를 함께 저어 거품을 내는 대나무 소재의 차선. 가격미정 에리어플러스.
7 스테인리스 소재의 티 워머. 티 캔들과 함께 사용해 차가 식지 않도록 도와준다. 2만5천원 TWL.
8 트렌드글라스 제나의 MIKO 티포트 차의 색과 모양, 우러나는 모습을 감상하며 차를 즐길 수 있다. 분리 가능한 유리 여과기와 뚜껑으로 구성돼 있다. 6만2천원 TWL.
9 오묘한 오렌지 컬러의 아리타 자기의 찻잔. 4만5천5백원 arki store.
10 미묘하게 번지는 빛의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흑칠에 가까운 어두운 칠로 마감한 상판에 실크스크린으로 색을 입힌 이윤정 작가의 소반 형태 티 코스터. 4만5천원 공예정원.
11 가야 시대 토기를 모티브로 한 강정은 작가의 티컵&머들러. 투명하고 매끈한 유리 표면에 독특한 옻칠 기법을 접목시켜 독특한 질감의 대비를 만들었다. 19만원 공예정원.
12 간결한 형태로 실용성을 더한 청오 김용회 작가의 산벚나무 소재 다하. 차칙이라고도 하며 차통에서 찻잎을 꺼낼 때 사용한다. 6만6천원 TWL.
향을 듣다
우리는 향을 피워 그 냄새를 맡지만, 향도에서는 듣는다는 뜻으로 '문향(聞香)'이라 한다. 정신을 집중해 마음으로 냄새를 느끼라는 뜻이다. 온몸으로 퍼지는 향을 들으면서 차 맛을 함께 느껴보자.
1 현무암에 오일을 떨어뜨려 발향시키는 스톤 디퓨저. 핸드메이드로 만든 도자기 용기에 현무암을 담고 오일을 떨어뜨려 발향한다. 샌들우드와 파촐리를 비롯해 나무 향과 어우러진 자연의 향이 심신을 안정시킨다. 11만원 이노홈.
2 파리의 후각적 보물들을 향으로 표현한 센티드 홈 캔들. 벽난로 옆에서 즐기는 꼬냑 한잔의 느낌을 담은 우디 부케 향의 브와 데 상쥬. 300g 9만원 엑스니힐로.
3 8종류의 에센셜 오일이 혼합된 츠타에 사토미의 아로마 캔들 630. 캔들을 켜고 있을 때는 불과 함께, 켜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고 향을 즐겨보자. 7만5천원 에리어플러스.
4, 5 영국 마게이트 연안에서 자생하는 해초와 식물, 돌과 목재 등 향토 재료만을 사용해 조향, 제작하는 핵켈스의 Walpole Bay GPS 23 34N 캔들과 레몬 밤 인센스 콘. 각각 10만1천원, 3만7천원 모두 아키스토어.
6 인센스 콘을 태울 때 사용하는 작은 코퍼 소재의 접시. 2만원 아키스토어.
7 스페인어로 '신성한 나무'라는 뜻을 가진 팔로산토 스틱. 팔로산토는 고대 잉카제국 때부터 귀한 향으로 쓰이며 치유와 정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우디한 톱 노트와 밀키한 미들 노트가 특징. 2만3천원 온도 by TWL.
8 타원형 볼을 지지하는 네 개의 다리가 달린 스머지 스틱 전용 트레이. 재가 날리지 않도록 디자인한 오목한 형태와 흑색의 조화가 멋스럽다. 3만2천원 온도 by TWL.
9 공간 정화 및 심신 치유를 돕기 위해 식물로 만든 스머지 스틱. 드래곤스 블러드, 화이트 세이지, 여바 산타, 팔로산토로 구성된 스머지 스틱 4종 세트. 3만3천원 온도 by T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