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즐기는 가장 트렌디한 차 문화를 알고 싶다면 ‘알디프’를 추천하고 싶다. 이은빈 대표가 2016년에 론칭한 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디프는 차를 코스 요리처럼 즐길 수 있는 티 코스를 최초로 선보임과 동시에 독특한 콘셉트를 더하며 단숨에 유명해졌다.
지금은 흔히 알고 있는 ‘티 코스’ 혹은 ‘티 오마카세’의 선구자 역할을 한 알디프의 티 바는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콘셉트로 늘 만석이다. 최근에는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가 다녀가면서 더욱 입소문을 타는 중.
젊은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차 문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격식을 갖추고 심오한 맛의 세계를 논해야만 차는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일상에서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차를 만들고 싶어요.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이은빈 대표는 한국에 돌아와 바로 코즈메틱 회사의 브랜드 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분명 즐거웠지만 서른이 다 돼가자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 퇴사 후 1년 동안 좋아하는 책과 공연을 실컷 보고 하고 싶었던 것, 좋아하는 일들로 꽉 채웠다. 그때 차도 전문적으로 배웠다. 어렸을 때부터 먹고 마시는 일을 가장 좋아했고, 엄마와도 차를 즐겨 마셨다. 중국 유학 생활 중에는 당연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 일상이 됐다. 다시 회사로 돌아갈 마음은 없었으니 뭘 하는 게 좋을까 고민했다. 무엇을 강요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 아무도 해치지 않는 일을 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차를 떠올렸다. 화장품을 만드는 감각이랑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서 브랜드를 만드는 건 자신도 재미도 있었다. 그는 같은 업종이 아니어서 오히려 색다른 느낌의 콘셉트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알디프는 평소 좋아하는 소설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에서 따온 글자예요. 알디프(ALTDIF)의 A는 아트(art), L은 라이프(life), T는 차(tea)를 뜻하고 DIF는 존엄성(dignity), 다양성(difference) 등을 의미해요.”
알디프는 블렌딩 티를 주로 다룬다.
“중국 생활의 경험이 있으니 중국차를 가지고 와서 팔면 유리하고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차 문화에 관심을 갖고 쉽고 새롭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좁고 폐쇄적인 차 문화를 좀 더 트렌디하게 만들어보고 싶었죠. 그리고 저 역시 블렌딩 티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차가 이렇게 세련되고, 맛있고, 새로울 수 있나?’ 늘 새롭고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이은빈 대표의 호기심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알디프가 제안하는 새로운 차 문화를 ‘경험’하러 왔던 이들은 차의 매력에 빠져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저는 차를 하는 사람들, 차를 마시는 사람들 중에서도 제일 그릇 욕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매일 쓰는, 제 손에 익은 실용적이고 심플한 게 좋더라고요. 중요한 건 맛있는 차를 일상에서 매일 재미있게 즐기는데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