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츠는 핏에 따라 우아한 레이디 룩부터 시크한 매니시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스타일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형에 맞는 핏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형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가려주며 취향까지 고려한 팬츠를 찾는다면, 다음 4명의 모델들이 입어보고 들려준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
김옥연 / 하체가 상체보다 날씬한 체형
세미 스키니 핏
세미 스키니 핏은 보디라인을 따라 흐르며 슬림한 실루엣을 유지하지만, 오리지널 스키니 핏보다는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어 부담이 적다. 하체에 비해 상체 비율이 크다면, 다리를 강조할수록 날씬해 보인다. ‘올포유’의 세미 스키니 핏은 보디라인을 살리면서 적당히 슬림해 은근히 신경 쓰이는 ‘엉밑살’이나 종아리 근육 등을 매끈하게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다. 박시한 아우터를 입어도 부해 보이지 않는다. 발목까지 오는 기장이 가장 깔끔하고 예뻐 보이기 때문에 투박한 운동화보다는 플랫 슈즈나 슬림한 힐이 잘 어울린다.
후드 재킷 43만8천원.
세미 스키니 팬츠 15만8천원.
김민정 / 키가 작은 체형
와이드 핏
골반에서 딱 떨어지며 폭이 넓어지는 와이드 핏은 시크하고 길어 보여 패셔니스타들이 자주 입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과장된 와이드 핏은 오히려 키가 작은 사람은 더 작아 보이고 살이 찐 사람은 더 통통해 보인다. 이런 점을 보완해 ‘올포유’의 와이드 핏은 보다 대중적으로 접근했다. 와이드 핏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바지의 폭과 길이를 줄이고 허리를 밴딩 처리해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다. 특히 키가 작은 사람은 은근하게 키가 커 보이는 것이 장점.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한다면, 힐보다는 트렌디한 운동화를 믹스매치하면 ‘꾸안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니트 톱 29만8천원.
와이드 핏 팬츠 15만8천원.
박빛나 / 날씬하지만 다리가 곧지 않은 체형
스트레이트 핏
슬랙스의 기본으로, 오드리 헵번이 유행시킨 ‘사브리나 팬츠’를 떠올리면 된다. 슬림하지만 일자로 떨어지는 라인 덕에 깔끔하고 다리가 곧아 보이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종아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힐부터 플랫 슈즈 그리고 스니커즈까지 모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지만, 단색이나 스트라이프 정도의 과하지 않은 프린트 상의를 입으면 스트레이트 핏 팬츠의 간결한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다.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발목이 끝나는 부분까지, 키가 큰 사람이라면 복숭아뼈를 반 정도 덮는 길이가 군더더기 없이 스타일을 돋보이게 한다.
카디건 25만8천원.
니트 톱 17만8천원.
스트레이트 핏 팬츠 17만8천원.
조윤정 / 키가 크고 마른 체형
부츠컷 핏
부츠컷 핏은 골반부터 무릎까지는 보디라인을 따르지만 종아리에서 살짝 퍼지는 실루엣이다. 플레어 핏과 일자 핏의 중간으로 보디라인에 볼륨감을 주기 때문에 가장 여성스럽다. 골반과 다리 라인 역시 아름다워 보여 마른 사람의 체형을 보완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부츠컷 팬츠는 요즘 레트로 무드와 함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힙’한 팬츠로 주목받고 있다. 발등을 덮는 길이부터 복숭아뼈까지 오는 짧은 길이까지 모두 발랄하고 젊어 보이며 헐렁한 아우터와 트렌디한 스니커즈와 함께 매치하면 쿨해 보인다.
후드 파카 43만8천원.
티셔츠 15만8천원.
부츠컷 팬츠 19만8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