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집으로 출근한다'라는 모토로 살림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고됨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많은 주부와 공유하는 '구월마님' 이혜선 씨. 9월에 태어난 그녀의 부캐인 구월마님은 좋은 살림 안목으로 많은 주부의 친구이자 멘토가 돼주고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goowolmanim)은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재료를 손질하거나 빨래를 개고 접는 단순노동으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살림 명상, 제철 식재료 활용, 반찬 레시피, 수납·정리 등 다양한 살림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새살림'을 차렸다. 그녀가 직접 사용해보고 선별한 주방 살림, 취향이 담긴 그릇과 향, 패브릭, 다채로운 식재료까지 이혜선 씨의 초이스로 채운 '구월의 서랍'이 바로 그곳이다.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들여 집처럼 구현한 주방과 나무 가구로 채워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그녀는 또 부지런히 쓸고, 닦으며 작은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프로 살림꾼 구월마님이 요즘 주방에서 날마다 꺼내어 사용하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살림가 구월의 요즘 주방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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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 모자를 씌운 항아리
"집에서 항아리를 쓴다는 것이 요즘은 조금 생소할 수도 있어요. 고추장이나 된장을 보관하는 큰 항아리를 많이 떠올릴 텐데, 작은 항아리는 주방에서도 쓰임이 많아요. 저는 가스레인지 옆에 두고 굵은소금을 담아놔요. 나물을 데치거나 식기 등을 소독할 때 자주 쓰거든요. 옥수수나 보리차, 쌀 등을 담아 보관하기도 해요. 몸에도 건강하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 더욱 좋아하는 아이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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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도마
"요즘 나무 도마 많이 사용하죠? 저는 은곡도마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느릅나무로 만든 도마를 써요. 느릅나무는 카테킨을 함유해 항균 효과가 좋고, 하드우드 수종이라 4년째 쓰고 있지만 단단해서 칼자국이 잘 안 나요. 사포질이나 오일 등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적어서 더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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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뚜루마뚜루 꺼내 쓰는 국수 냄비
"냄비는 주방에서 가장 많이 쓰는 조리 도구 중 하나잖아요. 저 역시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소재의 냄비를 써봤죠. 그런데 간편하게 언제든지 꺼내어 쓸 수 있는 냄비를 찾다가 발견했어요. 입구가 넓고 가벼워서 국수 삶기는 물론 나물을 데치거나 카레, 국물 요리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통 3중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인데 중간이 알루미늄 소재라 음식 재료가 빨리 끓어 요리할 때 더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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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법랑
"주방에서 반짝이는 하얀색 법랑을 좋아해요. 특히 사각 트레이는 튀김이나 김밥 등 재료를 손질하고 갈무리할 때 쓸모가 있어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이죠. 충격에 약한 단점은 있지만 음식의 색이 잘 배지 않고 세척도 편리하거든요. 저는 오븐과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법랑을 자주 써요. 법랑은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척해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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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도 디자인도 탁월한 뚝배기
"뚝배기는 주로 찌개나 달걀찜을 할 때 사용하죠. 그런데 뚝배기로 솥 밥도 가능해요!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만드는 솥 밥이 요즘 또 유행이잖아요. 열이 오랫동안 보존돼 맛도 더욱 좋아요. 처음 사용할 땐 두어 번 밥을 지어 길들여보세요. 뚝배기는 세척할 때 물에 오래 담그지 말고 세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아요. 저는 식당에 가면 내주는 뚝배기 말고 손잡이와 뚜껑이 단정한 디자인의 뚝배기를 사용하는데, 그대로 식탁에 올려도 예스러운 멋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