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칸의 여인, 전도연
2007년 영화 <밀양>으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전도연. 1990년 CF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접속> <해피엔드> <너는 내 운명> <집으로 가는 길> <하녀>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경우 윤여정과 정우성 모두 전도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을 만큼 배우들 사이에서도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통한다.
신인 감독들과 자주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출연함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밝히기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인 JTBC <인간실격>에서 류준열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성장형 배우 신혜선
단역과 조연을 거쳐 주연급 스타로 성장한 모범 사례 신혜선.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원톱 주연을 맡아 또 한 번 성장했다. 드라마 원작자의 '한국인 비하 설정' 구설수에 역사 왜곡 논란까지 일었던 드라마 <철인왕후>를 살린 건 신혜선의 연기력. 대한민국 대표 바람둥이 봉환이 타임슬립을 해 조선시대 왕후 김소용의 몸으로 바뀌는 '코믹 판타지 대체 역사물'인 만큼 여성과 남성을 오가는 고난도 코믹 연기가 관건이었는데, 신혜선이 이를 제대로 표현했다.
2012년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해 2017년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주인공 '서지안' 역을 맡았다. 평범한 듯 비범한 연기, 정확한 대사 전달력이 배우 신혜선의 장점이다. 멜로부터 코믹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한 배우로 성장하는 중이다.
거꾸로 해도 이효리
핑클의 영원한 리더이자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효리. <놀면 뭐하니?>에서 '싹스리'의 린다G와 '환불원정대'의 천옥으로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불참했다. 대신 제주에서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는데, 당시 입고 있던 흰 드레스가 알고 보니 이불과 벨트로 마무리한 '핸드메이드 이불 드레스'였다. 이효리다운 재치가 번뜩이는 순간이었다.
1998년 핑클 정규 1집 <Blue Rain>으로 데뷔해 2003년 '10 Minutes(텐 미니츠)'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항상 최정상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뮤지션 이상순과 2년의 동거 끝에 2013년 결혼해 제주도에서 생활 중. 유기견 보호를 독려하고 채식을 하는 등 소신대로 사는 시대의 아이콘이다. SNS를 삭제하고 SNS 대신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의 하나로 에세이집을 준비 중이다.
화사시대
걸 크러시 걸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 끼가 많다는 소리를 귀가 따갑게 들으며 자라 가수의 꿈을 키웠고 2014년 20살에 데뷔했다. 마마무로 승승장구하던 중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화장을 지운 맨얼굴과 다양한 먹방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곱창 먹방 덕분에 각 동네마다 곱창 품절 사태가 일어났을 정도. 김부각, 간장게장, 박대 등 먹방이 화제가 된 이유에 대해 "진심으로 먹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한 그다.
솔로곡 '마리아'로 홀로서기에도 성공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엄정화, 이효리, 제시와 결성한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에서 사랑스러운 막내 은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마마무 멤버 중 안무를 가장 늦게 익히기 때문에 피나는 연습을 한다는 노력파. 2020 MBC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민 엄마, 김혜자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국민 엄마' 배우 김혜자. 그가 지금까지 연기한 엄마는 너무나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모든 걸 포용해주는 드라마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회장 댁 부인,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안식년을 선언하는 당당한 엄마, 영화 <마더>에서 절절한 모성애로 살인까지 저지르는 엄마, 그리고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아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 채 알츠하이머를 앓는 엄마까지. 모든 역할을 그의 인생 캐릭터로 만들어왔다. 30년 넘게 월드비전 친선 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7년간 한 조미료 광고 모델만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기 없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김혜자. 그는 연기에 진심이다.
예능 원석 이영지
Mnet <고등래퍼 3> 우승자인 2002년생 래퍼 이영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2021 동거동락'에 출연해 높은 텐션에 흥과 끼가 어우러진 존재감을 발산하며 예능 원석으로 거듭났다. 이미 그전부터 직접 연출한 코믹 영상을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SNS에 올려 대중과 소통해왔다. 100만 인스타 팔로어를 보유한 SNS 스타에 그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가 들어간 '나가지마 폰케이스'를 제작해 수익금 2억 4,000만원 전액을 기부한 것. 최근에는 다이어트로 10kg 감량에 성공해 잘록한 개미허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식빵언니 김연경
거침없는 배구 실력과 뛰어난 입담으로 사랑받는 배구 여제 김연경.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국내 리그에 복귀해 흥국생명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식빵언니'에서 최근에는 '파파미'라는 새 닉네임을 얻었는데 파파미는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는 뜻. 딱 한 번 만난 체육계 후배의 병문안을 가고, 국제선 비행기에서 승객의 짐을 말없이 짐칸에 올려 도와주었다는 등의 다양한 미담이 이어진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 당시, 그 경기 하나에 모든 걸 걸겠다는 마음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한 부상 투혼은 유명하다.
레전드 이소라
마음을 울리는 감정선으로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이 된 이소라. 아카펠라 그룹 '낯선 사람들'로 데뷔해 1991년 김현철과 부른 '그대안의 블루'로 이름을 알렸다. 타이틀곡 '난 행복해'가 수록된 1집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이후 <이소라의 프로포즈> MC, <이소라의 FM음악도시> <이소라의 메모리즈> DJ로 활동했고,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로 연기에 도전했다. 최근에는 <비긴어게인 코리아>와 <히든싱어 6>의 마지막 원조 가수로 등장해 깊은 여운을 주었다.
워너비 전지현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배우 전지현. 1981년생으로 불혹을 넘겼지만 17살 데뷔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모로 '전지현 뱀파이어설'을 낳기도 했다. 1997년 17살 때 잡지 표지모델로 데뷔한 후 다음 해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로 연기에 입문했다. 전지현만큼 영화와 드라마에서 동시에 성공한 배우도 드물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비롯해 <도둑들> <베를린> <암살> 등에 출연해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톱스타 천송이 역할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SBS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전지현은 올해 김은희 작가와 두 작품을 함께한다고 알려졌다. 넷플릭스 웹드라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 아신전>의 주인공 '아신' 역을 맡아 강인한 여전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며, 드라마 <지리산>에서는 지리산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맡는다.
그것이 알고 싶을 때, 이수정 교수
범죄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인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BBC 선정 '2019 100인의 여성'으로 뽑힌 바 있다. 국내에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린 인물이다. 예능에 출연해 "힐링이 되는 동물 영상과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밝히며 "멜로물을 좋아한다"고 의외의 감성을 고백하기도.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이기도 한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책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겠다. 교수라는 직책이 바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계입문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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