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스타! 톱7 김태연·김의영·은가은·별사랑
훤칠한 몸매에 시원한 마스크,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춘 팔방미인 별사랑. 그는 준결승 레전드 미션 1위까지 올랐으나 최종 7위에 그쳤다. 그는 매회 마스터들에게 “내 마음속의 진은 별사랑” “모든 가수를 통틀어 별사랑만큼 음역대를 소화하는 가수는 흔치 않다” 등의 찬사를 들어왔다. 별사랑은 끼도 충만해 앞으로 예능·음악 프로그램에서 진선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미스트롯 2> 출연자 중 ‘음색’만으로 순위를 꼽는다면 1위는 은가은(6위)이다. 발라드 가수 출신인 그는 아직 트로트 가수로 부족함이 없지는 않지만 풍부한 성량, 감성, 청아한 음색 등은 전 장르에 걸쳐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가 부른 ‘바람의 노래’는 꼭 들어볼 것!
김의영(5위)은 진에 올라도 전혀 손색없는 참가자다. 그는 예선부터 이전과 비교해 훨씬 발전된 무대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낙점됐는데 힘 있는 목소리가 특징. 정통 트로트의 맛을 살리는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음계를 쥐고 흔드는 마성의 가창력을 자랑한다. 강렬하고 화끈한 목소리로 ‘캡사이신 보이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송가인을 대적할 만한 능력의 소유자다.
조영수의 코멘트에 따르면 김태연(4위)은 “열 어른 안 부러운” 가수다. 성인을 울리는 독보적 감성을 지닌 그는 이미 경연이 아닌 공연을 펼치면서 마스터들을 팬으로 끌어들인 바 있다. 트로트 가수 이전에 유명한 국악 신동으로,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했을 정도다. 트로트가 아직 어렵고 와닿지 않는다면 김태연의 노래로 시작해보자. 장담하건대 반드시 그의 팬을 넘어 트로트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국악인 출신이 휩쓸 수밖에 없다?!
<미스(터)트롯> 시리즈 애청자라면 눈치챘겠지만, 국악인이 유독 트로트계에서 강세를 보인다. <미스트롯 2>의 양지은을 비롯해 홍지윤, 김태연, 김다현 1~4위 모두 국악인 출신이거나 국악을 전공했다. <미스트롯> 진으로 큰 사랑을 받는 송가인 역시 국악인이다.
전문가들은 국악과 트로트의 정서인 한과 흥이 비슷하다고 한다. 게다가 트로트의 꺾기와 흔들기는 민요의 기교에서 차용함으로써 국악 기법을 계승하고 있다(이호섭·이채운의 저서 <가요가창학> 중)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라도와 인연이 깊다. 양지은은 제주도 출신이나 목포에서 판소리를 배웠고, 송가인은 진도 출신, 김태연은 전북 부안 출신이라는 점. 아무래도 판소리의 성지 남원이 전라도에 있는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