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공식 공주, 초등부 임서원
노란색 티셔츠에 파란 팬츠를 입고 나타난 깜찍한 10살 소녀 임서원은 '오라버니'를 율동과 함께 상큼 발랄하게 불러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정)동원 오빠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연마저 깜찍했다. 본선 팀 미션에서 오프닝을 담당했던 그는 박선주에게 "서원이는 이제 스타야. 안무도 노래도 너무 멋지게 해낸 게 기특해서 내가 눈물이 나"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난관은 김태연을 지목해 오르게 된 본선 1:1 데스매치. 치어리더까지 동원해 '너는 내 남자'를 불러 조영수에게 "퍼포먼스에도 리듬감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칭찬받았지만, 막강한 실력자 김태연에게 11:0 완패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손녀, 글로벌 미스트롯 대학부 마리아
이번 시즌 가장 놀라운 참가자는 대학부 마리아로, 현재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유학생(코네티컷 대학교 출신)이다. 외모나 국적 모두 분명한 미국인인데, 한국어의 발음, 어법뿐 아니라 감탄사와 뉘앙스까지 전혀 손색없다. 더 놀라운건 노래 실력! 주현미 팬으로 알려진 그는 예선전에서 '울면서 후회하네'를 구성지게 불러 올하트를 받았고, 본선 1:1 데스매치에서는 '정말 좋았네'를 불러 꺾기와 털기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게다가 마리아는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이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손녀였던 것. 이 사실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트위터를 통해 "그녀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 용사였다"고 언급하며 알려졌다.
감정의 신, 초등부 김태연
9살 나이에 성인과 겨뤄도 뒤처지지 않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나타났다. 예선 무대에서 '대전 부르스'를 불러 조영수에게 "강약 조절은 열 어른 안 부럽다"며 "국악인이 하는 트로트 중 가장 잘한다. 톱3 안에 들 것 같다"는 극찬을 받았다. 임서원과의 1:1 데스매치에서는 이태호의 '간대요, 글쎄'를 불렀는데, 첫 소절에서 이미 대결은 끝났다. 마스터석에서는 "미쳤다" "제대로 터졌다"는 말이 나왔고, 조영수는 "평가를 해야 하는데 감상을 하고 있었다."라는 평을 내놓았다. 김태연은 이미 유명한 국악 신동으로, 국내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고, 방송 경력도 많은 베테랑이다.
알고 보니 EXID 다미?, 현역부B 강혜연
현재 <미스트롯 2> 대국민 투표 2주째 인기 순위 3위로 막강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후보. 걸 그룹 출신 3년 차 트로트 가수인 강혜연은 예선 무대에서 진성의 '내가 바보야'로 올하트를 받고, 본선 2차 1:1 데스매치 무대에서는 나비를 지목해 김지애의 '물레야'를 불러 초박빙의 승부를 펼쳐 승리했다. 그는 2013년 그룹 '베스티'로 데뷔했으나, 그 이전에 '다미'라는 이름으로 'EXID' 멤버로 데뷔한 이력도 있다. 'EXID' 활동은 단 2개월이었는데, 당시 대학 진학을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고 전해진다.
아버지께 신장 기증한 효녀, 유일한 마미부 양지은
중학교 1학년 때 판소리에 입문한 그는 23살 되던 해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게 왼쪽 신장을 기증했다. 그러나 수술 후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슬럼프를 겪고 결국 노래를 포기한 것. 그는 아버지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미스트롯 2>에 출연했고, 그의 절절한 마음은 유지나와 송해의 '아버지의 딸'에 녹아들어 올하트를 받았다. 장윤정 마스터는 "사연이 없어도 올하트가 나왔을 것이다."고 평했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이기도 하다.
준우승자의 자존심 회복, 초등부 김다현
청학동 훈장 김봉곤 씨의 딸인 김다현은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자다. 그런 그가 불과 3개월 만에 같은 장르의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사실은 많은 논란을 불렀다. 이러한 논란 속에 예선전을 치른 김다현은 첫 무대에서 이미자의 '여자의 인생'으로 예비 합격에 머물렀다. 그러나 본선 팀 미션에서 다시 예전 페이스를 찾았고, 본선 1:1 데스매치에서는 김수빈을 9:2로 이기면서 준우승자의 명예를 회복했다. 정윤정은 "다른 곳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왔기 때문에 지적받고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그간 마음고생을 좀 했겠다 싶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