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STYLE 페미닌한 룩, 키치한 스트리트 룩 등 다양한 스타일을 많이 시도하는 편이에요. 컬러 매칭과 소재의 레이어링을 즐기고, 화려한 프릴, 볼륨을 살린 퍼프 슬리브 등을 활용해 룩에 재미있는 요소를 더하곤 해요. 오늘은 F/W 시즌에 빠질 수 없는 트위드 소재의 슈트를 입어봤어요. 연한 퍼플 컬러 트위드 소재에 밸런스 있게 매치된 아웃포켓, 고급스러운 블랙 벨벳이 트리밍된 재킷과 낙낙한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를 함께 입어 세트업 룩을 완성했어요.
STYLE ICON 아무래도 엄마이자 아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비슷한 상황의 워킹맘들을 눈여겨보게 돼요. 컬러풀하고 톡톡 튀는, 일상에서 입기 난해해 보이는 옷들을 위트 있게 소화하는 믹스매치의 대가 린드라 코헨의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어요. 빼어난 스타일링 감각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당당한 자신감이 더해진 키아라 페라그니도 좋아하고요.
FAVORITE DESIGNER 오래전부터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인 프라다와 스포티하면서 컬러 표현이 훌륭한 라코스테! 세련되게 정제된 레트로 감성에 완벽한 테일러링, 율동감 있고 에너제틱한 프린지를 잘 활용한 프라다의 2020 F/W 컬렉션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다양한 소재와 세련된 컬러의 믹스매치,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나 라벨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맨즈 컬렉션도 즐겨 보곤 하는 라코스테는 F/W 시즌에 빼놓을 수 없는 체크 패턴과 자유로운 컬러 활용으로 신박함이 느껴지는 컬러 조합이 눈에 띄었어요.
FAVORITE FASHION ITEMS 매년 가을·겨울에는 클래식한 진주 주얼리를 찾게 돼요. 진주는 클래식한 룩에 우아한 분위기를 더해주기도 하지만 니트 아이템이나 스트리트 무드의 의상과도 제법 잘 어울려요. 볼드한 골드 체인 네크리스를 비롯해 다른 아이템과 레이어링해 매치하곤 해요. 볼캡을 즐겨 쓰는데, 빈티지 무드의 면 소재 볼캡을 무심하게 눌러쓰는 걸 좋아해요. 날씨나 그날 입은 옷의 스타일과 컬러에 따라 잘 어울리는 슈즈를 찾아 신는 편이라 슈즈에도 관심이 많아요. 신발장을 보면 굽이 아주 높거나 아니면 정말 납작한 플랫 슈즈거나, 화려하거나 아니면 캐주얼하거나 확연히 둘로 나뉘어요. 베트멍, 와이프로젝트, 메종 마르지엘라,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로샤스 등 브랜드도 천차만별이고요.
BEAUTY POUCH 복합성 피부라 날씨가 서늘해지면 눈 밑이나 볼 주변이 더 건조해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립밤이나 바셀린이 함유된 페이스 밤을 꼭 챙겨요. 프랑스 파리 출장 때 구입한 코비글로우의 로즈 살브는 특히 애정하는 뷰티템이에요. 건조한 얼굴과 립에는 물론 손톱이나 발톱의 큐티클, 보디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한 멀티밤이거든요. 건조함이 느껴질 때 눈 밑과 광대뼈 부위에 바르면 물광 피부같이 촉촉한 광이 표현돼 피부가 좋아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보다 중성적이고 유니크한 향을 좋아해 르 라보의 상탈33, 떼누아29를 사용하고요.
SHOPPING LIST 최근 미우미우의 핸드 니트 스커트를 구입했어요. 요즘 손맛 나는 핸드 니트의 매력에 사로잡혔거든요. 기계로는 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이라는 의미와 희소성이 있는 것 같아요. 뜨개질은 잘 못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예쁜 컬러의 실들을 직접 골라 간단한 모자나 짧은 기장의 스커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요.
RECENT WORKS 여성복 브랜드 갈롱드블랑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에요. 브랜드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디렉터 역할과 디자인 구상부터 원단 개발과 나염까지 직접 관여하고 있어요.
FAVORITE ARTIST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감각적인 작가들을 검색해 찾아내고 새로운 작품을 감상하는 일에 푹 빠져 있어요. 작품마다의 개성, 표현 방식, 색감 등을 보며 영감을 받을 때가 많은데, 요즘에는 조나스 우드, 이몬 해링턴의 작품을 찾아보고 있어요.
KIDS STYLING TIPS 초등학생인 첫째 딸, 유치원생인 둘째 딸 모두 커가면서 스타일이 분명해지더라고요. 일일이 스타일링에 참견하면 싸움만 커져, 제가 아이들 옷을 구입해 옷장에 넣어두고 스스로 원하는 걸 골라 입도록 하고 있어요. 브랜드는 활동적이고 시크한 누누누, 고급스럽고 세련된 카라멜을 좋아해요.
FAVORITE PLACE 요즘은 너무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곳보다 탁 트인 테라스가 있는 곳이나 식물이 많고 조용한 공간을 찾게 돼요. 얼마 전 청담동에 위치한 플라워 숍 겸 카페인 '초이문 카페드모네'에 다녀왔는데 알록달록 예쁜 꽃과 푸른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가운데 조그마한 분수에서 물 흘러내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마치 미니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힐링 타임을 원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INSPIRATION RESOURCES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정말 순수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것들로 채워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영감이 떠오를 때도 있어요. 독특한 텍스처나 컬러 표현, 나무나 곤충 등을 그린 그림을 보고 패턴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또 여행을 가는 동안 만나는 주변의 자연, 식물의 생김새에서,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 등 하나하나가 제게 영감을 주곤 해요.
VACATION PLACES 원래는 올봄에 가족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팜스프링 여행을 계획했어요. 코로나19로 취소됐지만, 얼마 전 다녀온 강원도 양양에서 위로를 받았어요. 최종 목적지인 양양도 좋았지만 강원도로 가는 길의 풍경이 너무 좋았죠. 어마어마한 산기슭에 걸친 하얀 구름과 눈 시리게 파란 하늘이 완벽하게 조화된 바깥 풍경이 힐링 포인트예요. 웅장한 산뿐만 아니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인 것 같아요. 양양에 가면 꼭 들르는 '실로암 메밀국수'도 빼놓을 수 없어요. 시원하고 새콤한 동치미 맛이 메밀국수와 보쌈을 함께 먹으면 맛이 정말 예술입니다. 막국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말에 가족과 양양에 간 적도 있을 만큼 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HEALING KNOWHOW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아이들까지 모두 잠들고 난 다음 조용한 거실에 혼자 앉아 있을 때인 것 같아요. 아스티에드 빌라트의 앵커리지 캔들 하나 켜놓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음악을 들을 때가 가장 힐링되는 시간이에요.
THE LATEST INTEREST 최근 관심사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건강과 운동이에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집 안에서 간단히 기분전환할 수 있는 홈 스타일링에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건강도 챙기고 아이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골프를 다시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을 안 가는 날, 오전 시간에는 함께 골프를 배우고 있어요. 일 생각은 잠시 뒤로하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