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이후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의외의 장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5일 방영된 드라마에선 여주인공 서예지의 가는 허리 라인이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과 스토리는 그리 특별할 것 없었다. 핑크색 투피스를 입은 서예지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정신병원 복도를 거니는 사소한 장면일 뿐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녀의 잘록한 허리가 마치 CG(컴퓨터 그래픽)처럼 비현실적이라 믿기 힘들다는 것. 키 169cm에 몸무게 43kg으로 아무리 마른 체형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마치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는 ‘한 줌 허리’에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방송 이후 서예지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언론들은 일제히 ‘서예지 허리’라는 키워드로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이 외에도 소멸 직전의 작은 얼굴, 마네킹 같은 팔과 다리, 게다가 모든 옷을 소화해내는 특유의 옷발과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드라마의 시청률은 5~6%에 불과하지만 온라인상 서예지는 지금 정말이지 가장 ‘핫’한 여배우다.
신기한 열애설
그 인기의 방증일까? 지난 6월 29일, 연예기자 김용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과거 서예지가 김수현과 교제했고, 결별 후 현재는 그의 사촌 형인 이로베 감독과 교제 중이라는 것.
그의 주장이 맞다면 서예지는 현재 전 남친과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꼴이 된다. 실제로 서예지와 김수현은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배우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로베 감독과 영화 <극한직업> 기획자인 김미혜 프로듀서가 창립한 신생 기획사다.
김 기자는 “김수현이 가족 기획사를 만들며 서예지를 영입했다. 두 사람이 안 사귈 수가 없었다. 서예지가 굉장히 매력 있기 때문”이라며 “두 사람이 애매하게 헤어져 이별 후에도 관계가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물론 확인된 바는 없다.
김 기자의 충격적인 주장에 네티즌의 뜨거운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사진이나 명확한 근거 없이 무차별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 아니냐는 입장과 6년 전 김수현과 서예지가 동반 CF를 촬영한 것을 소환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확실한 물증이 없는 이상 김 기자의 말만 듣고 세 사람을 바라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기만큼 ‘논란 부자’
2013년 tvN 시트콤 <감자별>로 데뷔한 서예지는 의외로 바람 잘 날 없는 ‘논란 부자’다. 포털 사이트에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다소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연관 검색어를 발견할 수 있는데 ‘담배’ ‘졸업 사진’ 등 신비로운 그녀의 이미지 탓에 숱한 근거 없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데뷔한 지 고작 1년이 지난 2014년엔 ‘동방신기’ 유노윤호와의 열애설에 휩싸이며 유명세를 탔다. MBC <야경꾼 일지>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촬영 현장에서 연인 못지않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연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는 예쁜 커플이 됐다는 것. 이에 대해 뒤늦게 서예지의 소속사는 “본인에게 물어보니 열애가 아니라더라. 친한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놨다.
그 외에도 서예지는 2017년 영화 <다른 길이 있다> 개봉 당시 실제로 연탄가스를 마시며 촬영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힘든 삶을 살다 동반 자살을 결심하는 ‘정원’ 역을 맡은 그녀는 시사회 현장에서 “연탄가스 마시는 장면을 CG 처리해주실 줄 알았는데 진짜 가스를 마시게 했다. 감독님께서 컷을 안 해주셔서 내내 죽을까 봐 불안했다”고 언급해 많은 이들이 제작진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의도치 않게 논란을 만든 서예지의 인터뷰에 감독은 SNS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현재 방영 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예외는 아니다. 극 초반 3회부터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동화작가 ‘고문영’ 역을 맡은 서예지가 남자 탈의실에 몰래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문강태’ 김수현의 상체를 허락 없이 터치하며 감탄사를 내뱉는 장면이 강제추행 수준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서예지의 대사 중 “나한테 왜 쌀쌀맞아? …난 확실히 욕구불만 맞아. 나랑 한 번 잘래?” “잘 컸다. 이 정도면 성장이 아니라 진화라고 봐야지” “예뻐서 자꾸 탐이 나” “너 먹고 떨어질게. 문강태 나 주라” 등 성희롱적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네티즌은 “성별을 바꿔 이런 대사를 한다면 흉악 범죄 수준”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에 관련 민원을 접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성형 논란’도 빼놓을 수 없다. 졸업 사진이 공개된 직후 성형 의혹에 시달린 그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17세 때 사진과 19세 때 사진이 나란히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은 “도대체 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며 성형수술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과거 사진은 서예지 본인이 직접 SNS에 올린 것으로 “진짜 성형을 했으면 직접 올렸겠나”라는 팬심 어린 시선도 적지 않다.
이러니 반할 수밖에
너무 많아 추리고 추렸다! 서예지의 포텐 터지는 매력 TOP10.
소두
여배우 중 압도적으로 작은 머리로 화제를 모은 그녀. 실제 머리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타인과의 인증샷에선 더더욱 그 충격을 느낄 수 있다. SNS를 통해 신생아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머리 크기를 공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춤 실력
JTBC <아는 형님>에서 공개한 서예지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춤 실력. “내게 첫눈에 반하지 말길 바래. 앞으로 함께 하면서 반하게 될 테니까”라고 등장한 그녀는 ‘빅뱅’의 ‘뱅뱅뱅’과 ‘AOA’의 ‘익스큐즈 미’ 노래에 맞춰 섹시 댄스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어딘가 2% 부족한 춤 실력에 강호동은 “뻔뻔하게 끝까지 다 했다는 게 대단한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연기력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 없는 서예지는 꽤 다양하고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탄탄한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시트콤 <감자별>부터 드라마 <야경꾼 일지> <구해줘>, 영화 <사도> <비밀> <양자물리학>까지 난해한 역할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잘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눈웃음
도회적인 세련미가 넘치는 이목구비에 반달 눈웃음을 장착한 그녀에게 ‘무장해제’ 당했다는 팬들이 적지 않다. 중저음의 목소리마저 애교스럽게 들리게 만드는 그녀의 눈웃음은 특별하고 또 특별하다. 3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순수함이 엿보인다.
목소리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분위기 있게 낮게 깔리는 ‘명품 목소리’다. 서예지는 과거 “여성스럽지 못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콤플렉스”라고 밝혔지만 여느 평범한 여배우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그녀의 ‘킬링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목소리 때문에 데뷔 초기에는 ‘제2의 수애’로도 불린 바 있다.
성격
고생 한 번 안 해본 새침데기 이미지지만 서예지의 과거 SNS를 살펴보면 털털하고 수더분한 성격에 푼수기 넘치는 그녀의 일상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양자물리학>에 함께 출연한 박해수는 그녀의 성격에 대해 “외모가 워낙 현대적이라 성격도 그럴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니 굉장히 털털하고 쿨하고 멋있었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그녀의 완벽한 미모는 역시 ‘우월 유전자’ 덕분일까? 서예지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항공사 스튜어디스를 오래 하셨다. 지금은 그만뒀지만 친언니 역시 스튜어디스 출신이다.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키가 크고 말랐다. 아마도 집안 내력인 듯싶다”고 밝히며 “나는 굶지도, 다이어트를 하지도 않는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스페인어
그녀의 데뷔작인 tvN <감자별> 에서 4차원 재벌녀 ‘노수영’ 역을 맡은 서예지는 스페인 유학 중 만난 연인 줄리엔 강과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원어민에 가까운 스페인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스페인어가 좋아 스페인 유학을 다녀왔다는 서예지는 마드리드에서 3년 반 동안 대학 생활을 하며 스페인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긴머리
이토록 ‘긴 머리 뽐뿌’가 오게 만드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tvN 드라마 <무법 변호사>에선 무려 13년간 길러온 긴 머리를 잘라 화제를 모았는데, 최근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역시 중단발을 선보이며 많은 여성의 ‘단발병’을 자극하고 있다.
피지컬
짙은 눈썹, 작은 얼굴, 중저음의 목소리, 마른 체형 등 그녀를 대변하는 수식어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눈길이 가는 수식어는 평범하지 않은 ‘장신’이다. 프로필상에는 169cm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 그녀를 마주한 사람들은 “얼굴이 너무 작아 키가 족히 180cm는 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