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을 마치는 햇감자.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 작물인 감자는 소화가 잘되고 열량이 낮으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식사 대용 부식으로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습니다. 감자에는 사과보다 3배 많은 비타민 C가 함유돼 있는데, 이 비타민 C는 전분에 의해 보호돼 다양하게 가열하거나 조리해도 손실이 적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감자 품종은 대부분 '수미'인데 진득한 느낌이 드는 점질 감자로 단맛이 납니다. 그 외에 분이 폴폴 나는 분질 감자인 '남작', 감자칩에 사용되는 '대서' 등이 있습니다. 감자는 들었을 때 묵직하면서 단단하고 표면에 흠집이 적고 껍질에 주름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감자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감자옹심이
옹심이는 감자를 간 뒤 새알심처럼 빚어 만드는 강원도 전통 음식입니다. 멸치육수에 감자 새알심을 넣고 기호에 따라 애호박이나 버섯 슬라이스를 넣어 끓이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어우러지며 영양이 풍부한 한 그릇 요리가 됩니다.
재료 (2인분)
감자 5개(360g), 애호박 1/3개, 양파 50g, 팽이버섯·쑥갓 약간씩, 멸치액젓 2큰술, 검은깨 깨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1작은술씩, 멸치육수 1.5L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믹서에 간 뒤 체에 밭쳐 볼에 맑은 물을 받아내고 건더기는 면포로 감싸 한 번 꼭 짜 물기를 제거한다. 2 ①에서 받은 물을 10~15분간 그대로 둔 뒤 윗물은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을 긁어 건더기와 함께 섞는다. 3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둥글게 빚어 새알심을 만든다. 4 애호박과 양파는 얇게 채 썬다. 5 멸치육수에 다진 마늘과 새알심을 넣고 끓이다가 새알심이 투명해지면 약한 불로 줄여 애호박채와 양파채를 넣는다. 6 멸치액젓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불을 끄고 그릇에 담는다. 7 팽이버섯과 쑥갓을 보기 좋게 올리고 깨소금을 뿌려 낸다.
by 문희정 @moon_stargram
'문스타테이블'이라는 닉네임의 푸드 디렉터. 생기발랄한 레시피로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 세례를 받는다. 최근 <문스타테이블 홈파티>를 출간했다.
감자샐러드
감자 전분은 위산과다로 생긴 질병과 손상된 위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해요.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햇감자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감자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감자 3개, 베이컨 2줄, 메추리알 5개, 마요네즈 3큰술, 설탕 1/2큰술, 소금·식초 1/2작은술씩, 파프리카가루·파슬리·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필러로 껍질을 벗긴 뒤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려 20~30분간 찐다. 2 베이컨은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 잘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 3 메추리알은 식초를 넣은 끓는 물에 8분간 삶은 뒤 5분간 찬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까고 반으로 자른다. 4 감자가 다 쪄지면 볼에 담고 포크로 찐 감자를 으깨다가 마요네즈, 설탕,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5 접시에 완성된 감자샐러드를 담고 메추리알과 베이컨, 쪽파를 보기 좋게 올린 다음 파프리카 가루와 파슬리 가루를 뿌려 낸다.
by 홍서우 @seou_table
<요리하기 좋은 날, 오늘의 요리>의 저자로 인스타그램 '홍서우테이블'과 카카오스토리 '오늘의 요리' 등에서 재기발랄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차돌 고추장찌개
고추장을 볶아 감칠맛을 풍부하게 살린 고추장찌개입니다. 차돌박이 대신 돼지고기를 써도 어울려요. 감자의 단맛과 고추장의 칼칼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 한 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여름철 별미 찌개입니다. 모자란 간은 국간장이나 새우젓을 더해 맞추세요.
재료
쇠고기(차돌박이) 200g, 감자(작은 크기) 2개, 양파 1개, 애호박 1/3개, 두부 1모, 대파 2대, 느타리버섯·팽이버섯 1/2줌씩, 다진 마늘 1큰술, 새우젓 1/2큰술, 쌀뜨물 500ml, 식용유 약간 양념 고추장 2와 1/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매실청·맛술 1큰술씩, 설탕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양념은 분량대로 섞어 미리 만들어둬 잠시 숙성시킨다. 2 차돌박이 100g은 잘게 다지고 100g은 그대로 둔다. 3 감자는 씻어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양파는 채 썰고 애호박, 두부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대파는 잘게 썰고 버섯은 먹기 좋게 찢는다. 5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다진 차돌박이와 양파를 볶다가 양념을 넣어 5분간 더 볶는다. 6 쌀뜨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감자, 다진 마늘, 새우젓을 넣는다. 7 감자가 거의 익으면 두부와 애호박, 버섯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나머지 차돌박이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다가 불을 끈다. 8 대파를 올려 낸다.
by 김유경 @commatable
인스타그램에서 '콤마테이블'로 활동하는 푸드 디자이너.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채식 위주의 로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