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워너비, 인플루언서 레이디 유진
새로운 트렌드를 남들보다 한발 먼저 체험하고 그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그들의 남다른 센스와 정확한 평가가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쇼핑 선택의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이며 새로운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연예인이 해왔던 분야인데, 좀 더 대중의 입장에서 날카롭고 꼼꼼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데서 큰 공감을 얻게 된다. 레이디 유진은 그런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파워' 인플루언서로 대중의 큰 인기와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중에서도 패션과 뷰티, 파티에 관련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남편인 '젠틀 유진'과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SNS나 매체 등을 통해 소개하는 아이템의 인기나 문의가 쇄도하는 것만 봐도 인플루언서 레이디 유진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새로운 타이틀 도전, 라이프스타일 유튜버
뷰티, 패션에 대한 호기심으로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면서 파워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해온 레이디 유진은 최근 좀 더 구체적이고 주체적으로 이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좀 더 구체적이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한다면 더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지만 남편과 함께 기획하고, 남편이 직접 촬영과 편집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둘이서 만들어가고 있다. 패션, 뷰티, 취미, 파티 등 자신 있는 분야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
#LADY UZINE
'그녀' 유진의 공간
화려한 오브제를 좋아하는, 레이디 유진
"남편과 달리 저는 화려한 소품을 좋아해요. 남편은 손때 묻은 빈티지 소품을 좋아하거든요. 남들은 취향이 그렇게 달라서 어쩌냐고 하지만, 한 공간에 서로 다른 콘셉트의 소품이 이루는 조화가 얼마나 특별한데요. 저희 아지트가 딱 그래요."
몇 년 전 오래된 주택을 구입해 그동안 부부에게 꼭 필요했던 작업실 겸 아지트를 마련한 레이디 유진. 남편과 함께 유튜브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즈음 가죽공예를 배우기 시작한 남편의 작업실 또한 필요했기에 지금 이곳을 부부만의 공간으로 꾸미기 시작했다고. 오래된 주택이라 손볼 곳이 많았지만, 빈티지한 멋은 그대로 살리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게 인테리어의 주된 목적이었다. 크게 아내의 공간, 남편의 공간, 그리고 공용 공간으로 콘셉트를 나눠 꾸몄다.
"저는 주로 뷰티 유튜브 촬영을 하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방 하나를 화장대와 조명, 화려한 액자와 소파만으로 꾸몄어요. 파티를 좋아하는 저를 꼭 닮았다고 남편이 선물해준 액자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어 가장 좋아요." 이 방 외에도 레이디 유진의 지정석이라는 닉네임이 있는 거실 창가 바는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거나 할 때, 즉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주로 그녀가 앉아 있는 장소다. 커다란 창으로 바깥 풍경도 볼 수 있고, 쏟아져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셀카 존으로도 손색이 없다. 남편 젠틀 유진 취향의 빈티지 소품과 아내 레이디 유진 취향의 모던하고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공간이다.
#GENTLE UZINE
'그' 유진의 공간
오래된 소품이 주는 멋스러움을 좋아하는, 젠틀 유진
"보여지는 삶이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보니, 처음에 사람들이 의아해하더라고요. 그런데 빈티지 가구가 참 좋아요. 묵직하고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운 안정감이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는데, 사실 빈티지 소품은 어느 공간과도 잘 어울리는 거 아세요? 꼭 빈티지한 공간이어야 하는 게 절대 아니랍니다."
세련된 외모와 달리 고풍스러운 빈티지 소품을 좋아하는 젠틀 유진은 평소에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모아온 것들을 이번 아지트를 꾸미면서 마음껏 둘 수 있어 기뻤다고. 블링블링하고 화려한 소품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과도 잘 어울려 오히려 식상하지 않고 공간을 좀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아 만족한다. 최근 취미로 시작해 공방까지 오픈하게 된 그의 작업실로도 유니크함이 충분했다.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라 특유의 편안함이 있고, 딱딱하거나 경직된 공간이 아니기에 이런 예술적 작업을 할 때도 훨씬 유연해질 수 있다는 게 젠틀 유진의 설명이다.
"저는 주로 아내의 유튜브를 촬영, 편집하는 일을 해요. 그 외에는 가죽 공예를 하죠. 밖에서 늘 화려한 모습으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가죽공예를 하면서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좋더라고요. 특히 꼼꼼한 성격 덕에 세심한 작업이 요구되는 가죽공예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제는 취미보다는 가르치는 공방의 개념으로 조금 커지긴 했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취미 같아요. 큰 창문 앞에서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요? 아마도 이곳이 아파트나 사무실 같은 획일화된 공간이었다면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을 텐데, 주택이라 참 좋아요."